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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10월 금통위, 환율 인한 물가상승 방어 중점…11월 연속 빅스텝 가능성"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2-10-12 16:42

10월 0.5%p 인상, 기준금리 3% 시대 진입
소수의견에도 "성장세 약화보다 고물가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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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 자료출처= 한국은행 홈페이지 갈무리(2022.10.12 금통위 종료 기준)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 자료출처= 한국은행 홈페이지 갈무리(2022.10.12 금통위 종료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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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12일 한국은행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0%로 직전 대비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 데 대해 증권가는 예상 부합으로 해석했다.

다만 '0.25%p 인상론' 소수의견이 나온데 대해서는 비둘기적(dovish, 통화완화 선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마지막 11월 금통위에서 연속 빅스텝 가능성을 전망하는 의견이 높은 편이다.

최종금리 수준 전망치는 연말 3.5%를 기준점으로, 더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이날 금통위는 역대 두 번째 빅스텝을 단행했고, 5회 연속 금리인상을 실시했다. 2012년 이후 10년 만에 3%대 기준금리 시대에 진입했다.

증권가에서는 치솟는 물가 대응이 핵심이고, 환율도 주요 변수였다는 평가가 두드러졌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2인의 소수의견 개진으로 인상 폭에 대한 위원들 간의 논란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에서도 물가 안정이 현재 통화당국 입장에서는 가장 유의하는 사안임을 명확하게 밝혔다"며 "이번 빅 스텝 인상의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환율을 이번 결정의 중요한 정책 요인으로 지목했다"고 평가했다.

공 연구원은 "통화당국이 자신들이 기준금리 인상 폭과 관련해서 제시했던 포워드 가이던스와 달리 대외 여건의 변화를 이유로 금리 인상 폭을 다시 50bp로 재개했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 결정 과정에서 미 연준(Fed) 행보, 환율 등이 매우 중요한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따라서 환율이 향후에도 꾸준히 통화당국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 금통위에서도 빅 스텝 인상이 이뤄질 여지는 여전히 상존해 연말 기준금리 3.50%를 예상한다"고 제시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총재가 전달하고자 한 부분은 인상의 주된 이유는 물가이며, 좀 더 구체적으로는 환율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 확대에 대응할 필요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결국 추후 정책의 폭을 결정하는 주된 요인은 환율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연속적인 빅스텝 가능성이 중론이나, '베이비 스텝'을 내다보는 의견도 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5bp 인상 소수의견은 금리인상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고려한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월 금통위에서의 50bp 인상 결정은 향후 성장세 약화보다 고물가 대응이 더욱 시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경기 하강이 시작된 상황에서 급격한 한미 금리차 확대는 원화 가치에 부정적이고, 이는 다시 수입물가를 높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지금은 연준의 속도조절 확인이 먼저라 할 수 있는데, 2명의 소수의견 출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11월 금통위에서도 50bp 연속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고 제시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금번 빅 스텝 금리인상은 펀더멘털 외 조건들이 주효했으며 총재도 언급한 바 9월 FOMC에서 미국 최종금리(Terminal rate) 상향 조정에 따른 ‘강제된’ 빅 스텝 금리인상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11월에는 12월 연준 점도표 발표를 앞두고 확인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25bp 금리인상을 전망하며 2023년 1월 추가 25bp 금리인상을 통해 3.5%에서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를 베이스 시나리오로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재차 빅스텝으로 회귀한 것은 1년 간의 긴축 통화정책으로 확대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제어하는데 역부족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한은은 내년 경기 위축세가 보다 확산되기 전인 금년까지 긴축적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11월 추가 빅스텝 인상을 하여 올해 말 한은 기준금리는 3.50%로 상향조정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제시했다. 신 연구원은 "다만, 25bp 금리 인상 소수의견 등장과 최종 금리 레벨에 대한 이견은 긴축 정책 후반부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 앞두고 연준이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물가가 곧 발표되는 9월 물가라는 점에서 컨센서스 부합 또는 하회 시 한은의 25bp 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1월 인상 폭은 FOMC와 미국 인플레이션, 국내 외환시장 반응이 주요인이 될 것임을 명확히 했다"며 "결국 연준이 11월 75bp 인상과 함께 매파적(hawkish, 통화긴축 선호) 스탠스를 강화하고, 외환시장이 9월처럼 크게 불안정할 때 빅스텝이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11월 연속 빅스텝 가능성이 다소 낮아졌으나 아직 미지수이며, 주요국 중앙은행이 과잉 긴축을 각오하고 있어 최종 기준금리 3.75% 전망을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경기 하강 압력에 대한 신호라는 점에 무게를 두는 의견도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일 금통위를 비둘기적으로 해석하게 만든 핵심은 25bp 인상의 소수의견 2명(주상영, 신성환)이라는 점, 시장 최종 기준금리 기대가 3.5%라는 질문에 ‘다수 금통위원도 3.5% 수준’으로 생각한다는 발언이 핵심"이라며 "여기에 가계부채, 부동산 같은 금융안정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비둘기 금통위원을 지지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긴축 사이클 후반부에 진입했으나, 글로벌 약세 압력이 여전해 시장금리 동조화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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