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하이투자증권 “탈세계화‧에너지 전환… 현대일렉트릭 등 주목해야”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2-09-14 12:58

“전력망 인프라 투자 확대 사이클 진입”

“글로벌 전력망 투자비 꾸준히 증가할 것”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총 78조원 투자”

“미국‧중동‧유럽 모두 전력망 인프라 수요↑”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대표 조석) 수주 잔고 추이./그래픽=〈한국금융신문〉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대표 조석) 수주 잔고 추이./그래픽=〈한국금융신문〉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탈세계화와 에너지 전환에 따라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대표 조석) 등이 수혜를 입는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하이투자증권(대표 홍원식닫기홍원식기사 모아보기)은 14일 ‘전력망 인프라 투자 확대 사이클 진입’ 보고서를 통해 “탈세계화 및 에너지 전환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대표 요코타타케시·양동기) ▲엘에스일렉트릭(대표 구자균·김동현) ▲LS(대표 명노현)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거시 경제 변화 흐름이 투자 사이클(Cycle·주기)의 지속 가능성 원동력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력망 투자비는 2020년 연간 2350억달러(327조6605억원)에서 2050년 연간 6350억달러(885조5075억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늘어나는 투자 비용에 있어서 전력망 디지털 변환 비용도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 예상된다.

이에 관해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투자분석가(Analyst)는 “노후화 설비 교체, 기존 전력망 보강, 신규 전력망 이용자 접속을 위한 신설 등 세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며 “무엇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이 작은 규모로 수요지 인근에 설치됨에 따라 배전망에 대한 투자 증가 폭이 향후 수십 년간 더욱 커질 뿐 아니라 원거리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수요지 인근으로 송전하기 위한 송전망 투자도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말 전력계통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맞춰 안정적인 전력 계통 운영을 위한 전력망을 보강하는데 2030년까지 총 78조원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며 “이는 이미 계획된 송·변전 설비투자 23조4000억원과 배전 설비투자 24조1000억원에 2030년 NDC(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를 고려한 추가 필요 투자 예상액 약 30조원을 더한 수치”라고 전했다. ‘2030 NDC’는 지난 2015년 체결된 파리협정에 따라 당사국이 발표하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의미한다.

2020년부터 2050년까지 글로벌 송배전망 투자 추이./자료=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Bloomberg New Energy Finance)‧하이투자증권(대표 홍원식)

2020년부터 2050년까지 글로벌 송배전망 투자 추이./자료=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Bloomberg New Energy Finance)‧하이투자증권(대표 홍원식)

이미지 확대보기

이 투자분석가는 미국과 중동, 유럽 등의 상황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우선 미국의 경우, 화석연료 에너지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함께 전기차 구매 증가, 주택 전기화 움직임 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결과 전기 사용량 증가 및 노후 전력망 현대화 등으로 인한 송배전 인프라(Infrastructure·사회적 생산 기반) 개선·확대 수요가 많아질 거라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은 현재 다수의 신도시 프로젝트(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데다가 신재생에너지 및 주택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유가상승으로 투자 동력을 확보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로부터 전력망 인프라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European Union) 집행위원회가 지난 5월 일종의 입법 예고 형태로 발표한 ‘리파워EU’(REPowerEU) 계획의 신규 투자 규모./자료=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 Commission)·하이투자증권(대표 홍원식)

유럽연합(EU·European Union) 집행위원회가 지난 5월 일종의 입법 예고 형태로 발표한 ‘리파워EU’(REPowerEU) 계획의 신규 투자 규모./자료=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 Commission)·하이투자증권(대표 홍원식)

이미지 확대보기

한편, 유럽연합(EU·European Union) 집행위원회는 2030년 이전에 러시아로부터의 화석연료 의존을 벗어나고자 지난 5월 일종의 입법 예고 형태로 ‘리파워EU’(REPowerEU)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상헌 투자분석가는 “리파워EU는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EU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에너지 공급망 다각화 및 에너지 효율 증대, 신산업 전환을 통한 수요 저감 등이 주된 내용으로 포함돼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함께 노후 전력 설비와 송전망 교체 등을 통해 전력망 인프라 투자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한편, 그가 꼽은 수혜주 현대일렉트릭은 이날 오후 12시 31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47%(150원) 상승한 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효성중공업 –3.91% △엘에스일렉트릭 –2.04% △LS –3.71% 등은 내림세를 걷는 중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