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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높아진 美 식품 물가…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 얻어야”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2-08-31 15:22 최종수정 : 2022-08-31 15:30

“인플레이션 전망 알려면 식품 물가 주목해야”

미국 식품 밸류체인 전반 걸쳐 실적‧환경 조사

“러-우 전쟁 촉발로 곡물‧축산물 가격 장기화”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등 미국 식품기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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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이만열)은 2022년 8월 31일 ‘미국 식품회사들에서 본 글로벌 투자’ 보고서를 발간했다.(사진과 무관)/사진=통로이미지 주식회사(대표이사 이철집)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이만열)은 2022년 8월 31일 ‘미국 식품회사들에서 본 글로벌 투자’ 보고서를 발간했다.(사진과 무관)/사진=통로이미지 주식회사(대표이사 이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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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물가 고공행진이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로 승화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이만열)은 31일 ‘미국 식품회사들에서 본 글로벌 투자’ 보고서를 통해 “미국 식품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 사슬) 내 여러 기업의 최근 실적 발표를 보면, 미국 식품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이 앞으로도 쉽게 진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병수 미래에셋증권 투자분석가(Analyst)는 우선 인플레이션 전망에 있어 식품 물가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미국 금리를 좌우할 인플레이션에 주목하면서도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에 비해 식품 물가는 간과하는 측면이 있다는 이유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식품 물가는 기여도 측면에서 에너지와 주거 다음일 뿐 아니라, 최근 진정될 조짐이 보이는 에너지와 같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미국 식품 가격의 선행지표가 될 수 있는 국제연합(UN‧United Nations) 식량가격지수를 봐도 미국 식품 물가가 진정되는 것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 전년 대비(YoY‧Year on Year) 품목별 기여도(2022년 7월)./자료=미국 노동통계국(BLS‧Bureau of Labor Statistics)‧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이만열) 리서치(Research‧조사) 센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 전년 대비(YoY‧Year on Year) 품목별 기여도(2022년 7월)./자료=미국 노동통계국(BLS‧Bureau of Labor Statistics)‧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이만열) 리서치(Research‧조사)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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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 식품 물가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농산물 가격 예측도 쉽지 않은 데다 미국 식품 산업 내 다양한 변수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러한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기보다는 미국 식품 물가 최전선에 있는 미국 식품기업들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식품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영업하고 있는 미국 식품회사 13곳의 최근 실적과 영업 환경을 조사했다. 미국 식품 인플레이션에 관한 이해를 넘어 여러 투자 시사점을 얻기 위해서다.

서병수 투자분석가는 미국 식품 소비에서 ‘트레이드 다운’ 현상이 다양한 측면에서 확인된다고 언급했다. 트레이드 다운은 기존보다 덜 비싸거나 가치 있는 것으로 교환하거나 구매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그는 “가격 변화에 대한 탄력성이 낮고 소비에 따른 효용이 큰 식품 소비 심리가 강하지만, 지속적인 식품 가격 상승으로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 즉 ‘트레이드 다운’ 패턴(Pattern‧일정한 형태)도 감지된다”며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먹는 경우가 늘어난다는 점”이라 강조했다.

이어 “저가인 유통 업체 자체 상품(PL‧Private Label)과 선두‧프리미엄(Premium‧최고급)브랜드 동반 성장, 푸드(Food‧음식) 서비스 성장, 닭고기‧주식 성장 대비 소고기‧간식 둔화 등도 확인된다”며 “이러한 변화들이 커질수록 식품기업이 소비자 수요에 맞춰 적절하게 공급하고 효과적으로 비용을 통제하는지에 따라 실적 차별화가 크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현재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식품 밸류체인 전반적인 비용은 구조적으로 상승세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곡물 가격과 공물을 사료로 하는 축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연합(UN‧United Nations) 식량가격지수./자료=유엔 식량농업기구(FAO‧United Nations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이만열) 리서치(Research‧조사) 센터

국제연합(UN‧United Nations) 식량가격지수./자료=유엔 식량농업기구(FAO‧United Nations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이만열) 리서치(Research‧조사)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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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투자분석가는 이러한 추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글로벌 곡물 시장 주요 회사인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rcher Daniels Midland‧대표 레이 G. 영)와 ‘번지’(Bunge‧대표 그레그 헤크만)가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전하는 바는 곡물 부문 수급은 구조적으로 빡빡하고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수요 면에선 최근 신흥국에서의 젊은 층 중심 인구 증가와 식습관 변화, 바이오디젤(Bio-diesel‧바이오연료) 및 식물성 단백질 성장이 눈에 띄고 공급 면에선 비료 가격 상승과 기후변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산물 가격과는 별개로 미국 식품 밸류체인 전반에서 ▲재고자산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본) ▲공급 차질을 극복하기 위한 인력 투자 비용 ▲판매 확대를 위한 광고 및 마케팅비 등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과정에서 효과적인 비용 관리 역량이 기업 실적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미국 식품회사들의 재고자산‧매출채권‧운전자본 합계 추이./자료=미국 경제 미디어 ‘블룸버그’(Bloomberg·대표 마이클 블룸버그)‧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이만열) 리서치(Research‧조사) 센터

미국 식품회사들의 재고자산‧매출채권‧운전자본 합계 추이./자료=미국 경제 미디어 ‘블룸버그’(Bloomberg·대표 마이클 블룸버그)‧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이만열) 리서치(Research‧조사) 센터


이러한 분석을 통해 투자 시사점으론 ‘미국 식품기업’을 꼽았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미국 식품기업의 경우, 식품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관심 종목으로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포스트 홀딩스(Post Holdings‧대표 로버트 V. 비탈), 치포틀레 멕시칸 그릴(Chipotle Mexican Grill‧대표 브라이언 R. 니콜)을 추천한다”며 “이 밖에 미국 식품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때 나타날 수 있는 매크로(Macro‧거시 경제) 변화들과 미국 식품 인플레이션 수혜 투자처인 농산물‧비료‧종자‧바이오디젤‧대체육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서병수 투자분석가는 보고서를 작성한 현재 기준으로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주식을 117주 보유 중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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