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이광형 KAIST 총장이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 배상민 롯데 디자인경영센터장 인스타그램
이미지 확대보기롯데는 KAIST에 기부금 140억 원을 출연해 ‘롯데-KAIST R&D센터’와 ‘롯데-KAIST 디자인센터’를 건립한다고 29일 밝혔다. 두 연구센터는 오는 2025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이번 기부금 출연에는 양 센터의 주된 연구 분야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쇼핑, 코리아세븐, 롯데하이마트, 롯데멤버스, 롯데GFR,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롯데와 카이스트의 협업은 지난 2월 신 회장과 이 총장의 만남 후 6개월 만의 결실이다. 이들의 만남은 배상민 롯데 디자인경영센터장(사장)이 두 수장의 모습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게시해 알려졌다. 배 사장은 신 회장이 롯데그룹의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영입한 KAIST 교수다.
배 사장은 두 수장의 사진을 게시하며 “제가 가장 존경하고 어려워하는 두 보스가 한자리에 모였다. 롯데와 KAIST의 멋진 협업을 기대해본다”며 “롯데의 열정과 KAIST의 혁신이 만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기대해주세요”라고 적었다.
배 사장의 기대대로 롯데와 KAIST의 협업이 현실이 됐다. 롯데의 기부금으로 건립되는 양 센터는 산∙학 경계를 허물고 협업할 수 있는 연구 허브로 조성된다. KAIST의 글로벌 역량과 최첨단 인프라 기반 미래 기술 상용화 연구를 수행하고 산업계의 신성장 동력 창출 아이디어 발굴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롯데-KAIST R&D센터./ 사진제공 = 롯데지주
이미지 확대보기롯데-KAIST 디자인센터./ 사진제공 = 롯데지주
이미지 확대보기롯데와 KAIST는 신사업 추진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업해왔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월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미래 기술확보와 인재발굴을 위해 ‘롯데케미칼-KAIST 탄소중립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롯데케미칼은 KAIST와의 협력으로 미래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속도감 있는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청정수소 ∙ 친환경 납사 등 탄소중립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 5건에서 전지 소재와 공정 분야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도 3건을 추가할 예정이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