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금호석화 박준경 ‘3세 경영’ 시험대 올랐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8-29 00:00

NB라텍스 공격적 투자 성과여부 관심
“엔데믹에도 수요 많고 기술력에 자신”

▲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

▲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박찬구닫기박찬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석유화학 회장 장남인 박준경닫기박준경기사 모아보기 부사장이 ‘3세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짓고 사내이사에 선임되면서 박 부사장 경영능력과 리더십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NB라텍스’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어떤 성과를 거둘 지에 달려 있다. NB라텍스는 의료용 장갑 주요 원료로 박 부사장의 적극적인 생산 확대 결정으로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금호석화 효자 사업으로 부상했다.

다만 엔데믹 이후 코로나19 효과가 예전같지 않을 수 있는 염려도 커지고 있어 향후 그가 어떤 경영 수완을 발휘할 지 기대된다.

금호석화는 내년 말까지 2560억원을 투자해 NB라텍스 생산 설비를 늘린다. 이를 통해 금호석화는 총 95만 톤 규모 생산능력을 보유한다. 2015년 말 20만 톤에 불과했던 금호석화의 NB라텍스 생산능력은 약 7년여 만에 5배 확대된다.

이 투자는 박 부사장 결단으로 이뤄졌다. 10여년간 영업통으로 활약해온 박 부사장은 지난해 영업본부장으로 승진한 이후 내부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결정했다.

당시 금호석화 내부에서는 NB라텍스 수요 둔화를 우려해 생산 설비 확대보다 현상유지를 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박 부사장은 이에 대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더라도 충분히 팔 수 있다”며 투자를 빠르게 집행했다.

투자를 결단한 박 부사장의 앞에는 ‘NB라텍스 수요 둔화’라는 도전 과제가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돌입하면서 NB라텍스 수요가 둔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 상반기 NB라텍스 등 합성고무 제품 가격은 톤당 224만원으로 전년말 대비 3만원 상승에 그쳤다. 2020년 대비 약 2배 급등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사실상 제자리인 셈이다. 수요 감소로 생산량 상승폭도 꺽이고 있다. 올 상반기 NB라텍스 생산량은 21만5000톤이다. 37만2000톤을 생산했던 전년 동기 대비 42% 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금호석화 수익성도 다소 떨어졌다. 상반기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영업 현금흐름은 10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9671억 원의 9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경쟁 심화와 NB라텍스를 원료로 활용하는 장갑 판매량 감소가 실적 둔화 주요 원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부사장 투자 결단이 결과적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우선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보호장비 수요가 여전히 높아 글로벌 의료장비 회사들이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NB라텍스는 최근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보호장비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미국 의료장비 회사들이 최근 NB라텍스 제품이 들어가는 의료용 장갑 생산시설 확대를 발표하는 등 NB라텍스 가격 하락을 방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들 기업 증설로 금호석화는 추가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적 우위도 금호석화 NB라텍스 부문 경쟁력이다. 금호석화는 업계 유일의 ‘연속식(Continuous)’ 생산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통상적인 ‘배치(Batch)’ 방식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고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금호석화 박준경 ‘3세 경영’ 시험대 올랐다이미지 확대보기
또 NB라텍스 냄새 처리 기술 및 우수한 색 발현 기술 등 다양한 독자적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고품질 NB라텍스 시장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금호석화 측은 “지난해 NB라텍스 활용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적인 증설을 통해 안정적 공급을 준비했다”며 “내년 말 증설이 완료되면 NB라텍스 등 합성고무 부문을 선도하는 경쟁 우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NB라텍스는 의료용 장갑은 물론 산업용 및 조리용으로 그 활용이 과거에 비해 다양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인에게 필수 위생 용품 및 소재로 인식됐다”며 “NB라텍스 장갑에서는 천연고무 라텍스 장갑 사용 시 우려되는 피부 단백질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기존 장갑 대체품으로도 각광받고 있어 여전히 수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금호석화 매출은 이런 기대에 힘을 싣고 있다. 상반기 금호석화 합성고무 부문(NB라텍스 등 제품) 매출은 1조441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전체 매출의 78.5%에 달하는 규모다. 이를 감안해 보면 올해 매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3조521억 원)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금호석화는 생산 공장 확대 뿐만 아니라 향후 5년간 총 3조3000억 원을 NB라텍스 등 기준 주력 분야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금호석화가 생산하고 있는 세계 1위 제품인 합성고무 부문에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생산력 확대를 추진한다.

금호피앤비화학이 담당하는 에폭시 수지는 글로벌 점유율 2배 확대를 노린다. 나머지는 친환경차 소재사업 확대, 친환경 원료 바이오 실리카 개발에 활용한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향후 5년간 친환경 소재, 탄소나노튜브 등 신성장동력에 2조7000억원, 기존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에 3조3000억원 등 총 6조 원 규모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며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신사업 동력 확보와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가 골자”라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SK케미칼 안재현 단독체제 반등 시동…자회사 부담에 2027년 기약 SK케미칼이 안재현 사장(사진)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며 그린소재 신사업 가속화에 나섰으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적자 장기화로 인한 연결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 방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SK케미칼은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안재현 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했다. 기존 2인 대표이사였던 SK케미칼은 안재현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1966년생인 안 사장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나와 대우에서 일하다가 2002년 SK그룹에 합류했다. SK 구조조정추진본부, SK D&D 대표, SK에코플랜트 대표, SK디스커버리 대표 등을 거쳐 2022년 SK케미칼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다양한 투자와 인수합병(M& 2 보고서도 AI가 쓴다…한컴·LG, ‘문서 에이전트 동맹’ 출격 한컴의 문서 전문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LG AI연구원의 대화형 플랫폼 ‘챗엑사원’에 정식 탑재되면서 양사의 강력한 ‘AI 동맹’이 막을 올렸다. 이번 협력은 단순 기술 제휴를 넘어 공공·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동 수주와 글로벌 진출까지 겨냥한 전략적 사업 결속으로 풀이된다.한컴은 LG AI연구원과 손잡고 AI 에이전트 공급을 포함한 전략적 사업 얼라이언스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한컴의 AI 기능이 외부 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에 전면 도입되는 첫 사례다.가장 먼저 추진되는 핵심 사업은 챗엑사원 내에 한컴의 문서 작성 에이전트를 내재화하는 작업이다. 이용자가 챗엑사원에 특정 기획서나 보고서 작 3 ‘사명 바꾼’ 한컴 김연수, ‘오너 리스크・주가 정체’ 뚫을까 김연수 한컴 대표가 ‘한글과컴퓨터’라는 오랜 간판을 내리고 ‘한컴’으로 새출발을 선언했다. 이번 사명 변경과 비전 선포는 단순한 브랜드 리뉴얼을 넘어, 창립자 체제 그림자를 지우고 ‘김연수 독자 경영 체제’ 확립을 공식화하는 구조적 독립 선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김상철 리스크’ 선 긋기22일 한컴에 따르면 회사는 글로벌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OS)’ 기업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사명을 한글과컴퓨터에서 한컴으로 변경했다. 1989년 창립 이후 36년 만이다.김연수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개최된 전략 발표회 ‘한컴: 더 시프트’에서 “한컴은 이제 한국어 문서 처리 기업이라는 기존의 틀을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