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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최선은 금연이지만 그게 힘들다면..."

홍지인 기자

helena@

기사입력 : 2022-07-13 10:04 최종수정 : 2022-07-13 10:10

‘담배연기 없는 미래’ 꿈 꾸는 담배회사...지난 10년간 9조원 이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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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 ‘담배 연기 없는 미래’./ 사진제공 = Philip Morris International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 ‘담배 연기 없는 미래’./ 사진제공 = Philip Morris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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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세계적인 담배 회사 필립모리스가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 공중보건 향상이라는 공익 목표를 위해 일반담배(궐련)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제 개발과 연구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175개국에 진출한 세계적인 담배 회사다. 전세계 시장에서 담배 관련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하며 ‘세계 1위 담배 회사’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이런 세계적인 담배 회사가 지난 10여년간 총 9조원 이상의 글로벌 투자, 930여명의 과학자 및 R&D 전문가를 투입해 힘쓰고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글로벌 담배연기 없애기'다.

담배회사가 왜 담배연기 없애기를 목표로 삼은 것일까? 이유는 공익이다. 세계 1위 담배 회사가 변화를 주도해 일반담배(궐련)를 대체할 제품을 대중화함으로써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에게 이익을 제공하려하는 것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필립모리스가 선택한 방법은 대체제 생산이다. 필립모리스는 금연이 어려운 흡연자들에게 완전히 무해하지는 않지만 불로 태우는 일반담배보다 나은 선택권을 제안하고자 관련 제품을 개발했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아이코스(IQOS)다.

아이코스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 =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 = 한국필립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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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IQOS)는 궐련형 전자담배다. 담뱃잎이 포함된 전용 스틱을 기기에 꽂아 가열하여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이다. 일반담배처럼 불로 연소하지 않기 때문에 유해물질 발생이 평균 약 95% 감소한다. 액상형 전자담배와 달리 실제 담뱃잎을 사용해 일반 궐련 담배와 비슷한 풍미를 가진다는 점이 흡연자에게 장점이다.

아이코스(IQOS)는 2015년 9월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 최초로 선보인 후 한국에는 2017년 6월 출시됐다. 2022년 기준으로 71개국에서 아이코스(IQOS)가 판매되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오는 2025년까지 총 100개국에 아이코스 등 비연소 제품을 출시하고, 4000만명의 성인 흡연자들을 비연소 제품 사용자로 전환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계획 실현을 위해 필립모리스가 진행하는 정책 중 하나는 다양한 연구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증거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흡연자들이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관련 연구가 전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실제로 많은 연구 결과들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와 같은 비연소 제품이 일반담배 흡연자에게 좋은 대체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한국의 연구 결과도 마찬가지다.

필립모리스 경영 목표./ 사진제공 = 한국필립모리스㈜

필립모리스 경영 목표./ 사진제공 = 한국필립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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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국필립모리스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1년 분당서울대병원 이기헌 교수 연구팀과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담배 흡연자가 흡연을 중단하고 궐련형 전자담배 등 비연소 담배 제품으로 전환해 5년 이상 사용할 경우, 일반담배 흡연자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23%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일반담배를 끊고 5년 이상 완전히 금연한 사람은 일반담배 흡연자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37%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에 가장 좋은 선택은 금연임을 보여줬다.

2021년 질병관리청이 수행한 ‘흡연자의 날숨 내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 연구’에서도 일반담배와 비연소 제품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이 담배제품별 사용자의 날숨에 포함된 일산화탄소 검출 수치를 비교한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사용자 중 약 92%가 4ppm 이하로 검출되어 비흡연자 그룹(4ppm 이하 100%)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일반담배 흡연자 약 55%의 날숨에서는 5~10ppm 검출, 나머지 45%의 날숨에서는 10ppm 이상 검출됐다. 일산화탄소는WHO(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9가지 담배 유해 화학물질 중 하나다.

김기화 한국필립모리스 커뮤니케이션팀 상무는 “연구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 볼 때 일반담배 흡연을 지속하려는 성인 흡연자는 비연소 대체제로의 완전한 전환이 필요하다”며 “물론 전자담배 기기도 무해한 제품은 아닌만큼 건강에 가장 좋은 선택은 금연”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연구 결과는 엄격하기로 유명한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인가를 이끌어냈다. 미국 FDA는 필립모리스의 가열식 전자담배 기기인 아이코스의 인체 유해물질 노출 감소가 공중 보건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미국 내에서 아이코스를 Modified Risk Tobacco Product(MRTP)로 마케팅 하는 것을 인가했다.

이처럼 필립모리스는 흡연을 지속하고자 하는 성인 흡연자들에게 일반담배보다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는 비연소 제품의 개발과 대중화를 진행하고 있다. 효과는 실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2021년 4분기 기준 PMI 비연소 제품의 순매출 비중 30% 돌파./ 사진제공 = 한국필립모리스㈜

2021년 4분기 기준 PMI 비연소 제품의 순매출 비중 30% 돌파./ 사진제공 = 한국필립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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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에서 비연소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2021년 전체로 봐도 29%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10개 시장에서 비연소 제품의 순매출 비중이 50%를 돌파했다. 2025년까지 비연소 제품의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에 다가서는 모습이다.

아이코스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전용 타바코 스틱인 ‘히츠’의 브랜드 파워도 급성장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날 전체 담배 출하량에서 13.2퍼센트가 전자담배 기기 전용 타바코 스틱이었다.

2020년 11퍼센트, 2019년 8퍼센트, 2018년 5%였던 것을 생각하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히츠’가 출시된 국가에서 시장 점유율 평균 7.1퍼센트를 기록해 전세계 담배시장에서 3대 브랜드 자리에 올랐다. 현재 히츠는 5개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 브랜드, 6개 시장에서는 점유율 2위 브랜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야첵 올자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CEO는 “필립모리스 임직원들은 모든 일반담배 제품을 가능한 조속히, 과학에 근거한 비연소 제품으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향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시민사회와 정부의 적절한 지원이 있다면 일부 국가에서는 10~15년 내에 이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로운 대체재를 개발하고 상업화하려는 업계와 기업을 독려하는 방향으로 기존 담배규제 정책이 보완된다면 이런 변화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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