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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태호 삼성자산운용 본부장 "축적된 OCIO 노하우 바탕 연금상품 차별화" [퇴직연금 열전 (1)]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6-07 00:00

국내 첫 DB전용 공모펀드 출시
중장기 안정적 연금수익률 추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자산운용사가 퇴직연금 성과를 좌우하는 상품 경쟁력을 두고 진검승부에 나서고 있다. 국내 6개 운용사 대상으로 연금 대표상품부터 운용 철학까지 현황과 계획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오태호 삼성자산운용 OCIO컨설팅본부장 / 사진제공= 삼성자산운용

오태호 삼성자산운용 OCIO컨설팅본부장 / 사진제공= 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은 2019년 국내 최초의 퇴직연금 DB(확정급여형) 전용 공모펀드를 출시했고, 국내 주요기업의 DB형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사모펀드를 다수 운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에는 신규 공모펀드 2종을 추가했는데, DB 퇴직연금은 물론, 오는 7월 도입될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오태호 삼성자산운용 OCIO컨설팅본부장은 6일 한국금융신문과 인터뷰에서 "삼성자산운용은 20년 이상 국가의 공적 연기금을 OCIO 방식으로 운용하면서 노하우를 쌓았다"며 퇴직연금 시장에서 삼성 만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투자기간이 장기인 퇴직연금 특성에 맞는 안정화된 자산배분전략 실행에 주력하고 있다.

‘OCIO강자’ 주춧돌로 연금시장 공략

삼성자산운용의 퇴직연금 조직은 투자리서치센터(투자전략), 멀티에셋운용본부(운용), 고객마케팅부문(마케팅) 등 3개 부문 협업 체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오태호 본부장이 이끄는 OCIO컨설팅본부는 2021년 말 OCIO 사업 확장을 위해 신설된 조직이다. OCIO컨설팅본부 내 '연금 OCIO팀'은 DB형 실적배당상품 확대에 대비해 DB형 마케팅만 담당하고 있다. 비영리법인, 대학기금 등 민간OCIO컨설팅을 담당하는 ‘OCIO컨설팅팀’도 가동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017년부터 DB맞춤형 운용전략을 개발해 자사 퇴직연금 운용에 적용했고, 2019년 7월 ‘삼성퇴직연금OCIO솔루션밸런스펀드’(옛 삼성퇴직연금TLF7펀드)를 선보였다. 이 펀드는 최초의 퇴직연금 부채연계 DB솔루션 공모펀드로, 부채와 채권의 듀레이션을 일치시켜 변동성을 줄이는 부채매칭포트폴리오(LMP), 금리상승기에 채권의 손실을 방어해주는 수익추구포트폴리오(RSP)를 조합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게 핵심이다.

또 2022년 3월에 ‘삼성OCIO솔루션 펀드’ 시리즈를 더했다. 올해 4월 300인 이상 사업장 대상 퇴직연금 적립금운용위원회 설치, 적립금운용계획서(IPS) 도입에 맞춰 상품 라인업을 확장한 것이다. 목표 수익률에 따라 ‘성장형’과 ‘안정형’이 있으며, 각각의 목표수익률은 연 5.0%, 연 3.5%로 잡았다.

대표적인 ‘OCIO 강자’ 운용사라는 점을 장점으로 삼고 있다. 오 본부장은 “공적자금을 OCIO 방식으로 운용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퇴직연금 OCIO 서비스에 도입했다”며 “오직 퇴직연금 DB만을 위한 운용 전략과 컨설팅을 연구해서 독자적인 서비스 모델을 구축했고, 이를 DB OCIO 컨설팅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DC(확정기여형)/IRP(개인형퇴직연금) 주요상품 라인업을 보면, 한국형TDF(타깃데이트펀드) 시리즈가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캐피탈그룹(Captial Group)과 공동으로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맞는 자산배분전략을 개발해서 2016년부터 이 TDF 시리즈를 공동 운용하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ETF(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해서 초분산·초저비용 투자를 실현하는 TDF 시리즈는 은퇴 목표시점에 따라 자동으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상품으로, 연금의 장기 투자 콘셉트를 충실히 적용하고 있다고 꼽았다.

또 은퇴 후 자산관리 측면에서 ‘평생소득TIF(타깃인컴펀드)’ 시리즈는 글로벌자산배분을 통해 자산 보존과 안정적 인컴(income) 획득을 주요 전략으로 하는 연금 솔루션 펀드다.

“분산투자로 포트폴리오 변동성 낮추고 운용안정성 추구”

최근 퇴직연금 제도 변화는 실적배당형 상품을 공급하는 자산운용사에게 기회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자산배분전략을 최적화 전략으로 삼고 있다.

오 본부장은 "국내·외 채권, 주식, 대체투자 등 다양한 자산으로 분산투자해서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고, 전체 포트폴리오 운용의 안정성을 추구한다"며 “이후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자산 별 비중을 산출하고, 펀드 포트폴리오 구성 때 비교지수(벤치마크)를 최대한 잘 추종하면서 비용이 낮은 국내·외 ETF를 주로 편입해 전체 펀드의 비용효율화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본부장은 “동시에 초과성과를 위해 구현되는 가치, 성장, 규모(사이즈) 등 현재의 팩터 인베스팅 전략 고도화 및 이 외 전략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우량펀드 등을 지속 발굴해서 편입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오 본부장은 DB형 관련해서는 "연내에 신규 OCIO 법인을 30개사 이상을 유치하는 등 단기 실적이 아닌 장기적인 연금 운용 파트너사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원리금보장형에 집중된 DC/IRP 퇴직연금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오는 7월 시행되는 디폴트옵션에 삼성 대표 연금펀드들을 더 많은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게 단기 목표라고 전했다.

오 본부장은 “디폴트옵션 제도는 투자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평범한 근로자들을 위한 제도”라며 “장기투자 철학,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는 삼성 연금 펀드 전략이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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