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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연내 7% 중반 넘긴다…“치솟는 이자 어쩌나” [기준금리 1.75%]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5-27 08:28

기준금리 9개월 만에 2배 넘게 뛰어…연말 2.5% 전망
고정형 주담대 연내 7% 중반 도달할 듯…이자 부담↑

주담대 연내 7% 중반 넘긴다…“치솟는 이자 어쩌나” [기준금리 1.75%]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국은행이 4월에 이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승세도 더 빨라질 전망이다.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스텝'에 대응하기 위해 연내 기준금리를 2.5%까지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조만간 연 7%를 넘겨 연내 7% 중반에 도달할 전망이다.

한은 금통위는 26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으로 인상한 건 2007년 7~8월 이후 약 14년 9개월 만이다.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의 관리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한 4.8%로 나타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진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는 점이 금리 인상을 미룰 수 없었던 요인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지난해 8월부터 긴축을 시작해 다섯 차례 금리를 올리면서 기준금리는 2018년 11월~2019년 7월(1.75%) 수준으로 올라섰다. 작년 8월(0.5%)과 비교하면 하면 9개월 만에 배가 넘는 1.25% 포인트가 인상됐다.

앞으로 기준금리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한미 간 금리 역전 우려를 고려해 7~8월 연속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한미 기준금리 차는 0.75~1.00%포인트에 불과하다. 시장에선 한은이 연내 최대 세 차례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기준금리가 연내 최종 2.5%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연말 기준금리 2.25~2.5% 전망에 대해선 “물가 수준이 예상보다 많이 올라갔으므로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 수준이 올라가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승 압박도 더 커질 전망이다. 은행권에선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연내 7% 중반을 넘어설 것이라 보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전날 기준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16~6.41%다.

최근 5%를 넘어선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연내 6%까지 뛸 전망이다. 현재 5대 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3.29~5.251%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수신금리가 높아지고 이와 연동하는 코픽스와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차례로 인상된다. 시중은행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수신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은이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 오를 것이란 전제 하에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규모(1754조2000억원)와 전 금융권 변동금리 비중(74.2%)을 기준으로 추산한 결과 대출금리가 0.25% 포인트 오를 때마다 가계의 총이자 부담은 3조3000억원 증가한다.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상환 부담은 16만원4000원씩 늘어난다.

시장의 전망대로 한은이 연내 2.5%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가계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은 단순 계산으로 작년 말 대비 98만4000원 늘어나게 된다. 특히 영끌족이나 빚투에 나선 청년층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의 가계대출 총액은 2019년 12월 말 69조5260억원에서 2021년 12월 말 95조2127억원으로 37% 늘었다.

한은은 최근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앞으로 완화적 금융 여건이 정상화되는 과정(금리인상 포함)에서 대내외 여건까지 악화할 경우 취약 차주의 상환능력이 떨어지고 그동안 대출을 크게 늘린 청년층과 자영업자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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