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는 1분기 매출 3조4100억 원, 영업이익 2612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 5.2% 감소한 수준이다.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하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1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전망치)는 3조5492억 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625억 원이었다.
LG유플러스의 총 무선 가입자는 1847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다. 올 1분기 무선 순증 가입자는 48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7% 증가했다. 5G 가입자는 503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9% 늘었다. 무선 전체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율도 44.0%에 달한다.
특히 황현식 대표가 강조한 ‘해지율이 가장 낮은 통신사’로의 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분기 MNO 해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2%p(포인트) 개선시키며, 역대 최저 수치인 1.18%를 달성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해지율이 가장 낮은 통신사’라는 목표 아래 요금제, 멤버십, 결합 상품 등 고객 경험 혁신 활동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LG유플러스 연평균 해지율은 ▲2019년 1.46% ▲2020년 1.44% ▲2021년 1.36% 등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MVNO(알뜰폰) 가입자도 307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8% 늘었다. ‘U+파트너스’를 중심으로 전용 단말, 오프라인 판매 촉진 등 중소기업 상생 정책과 MVNO 컨설팅 전문 매장 등 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들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했다.
IPTV 사업 수익은 33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 IPTV 가입자는 지난해 1분기보다 6.6% 증가한 541만 명을 기록했다. 영유아 전용 서비스 ‘U+아이들나라’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과 고객 중심의 UI·UX 개편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2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가입자는 482만 2000명으로 같은 기간 5.0% 성장했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 회선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사업 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3624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 회선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지속함과 동시에 B2B 신사업의 고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솔루션 사업 및 IDC 사업 수익은 각각 1113억원, 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13.7% 늘어나며 두 자리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등 B2B(기업간거래) 신사업이 고공 성장을 이어가며 솔루션 사업 실적 확대에 기여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5G 네트워크 및 신사업 강화를 위한 3616억 원의 투자 비용(CAPEX)을 집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수준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진=한국금융DB
통신 사업에서는 유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데이터 품질 향상 및 최적화를 통한 이용자 편익을 향상과 함께 △결합 상품 △멤버십 △콘텐츠 제휴 등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찐팬’ 고객 확보 및 해지율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스마트모빌리티·AI콜센터 등 핵심 경쟁력을 보유한 신사업 분야에서는 신규 사업 수주를 통해 지속적으로 레퍼런스를 쌓고 미래 기술력을 강화한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세종시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수요 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 자율주행 차량 이상 여부 진단 기술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의 구체화 및 안정적 사업 안착에도 집중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데이터, 콘텐츠 분야 집중 육성을 위해 전문 역량을 겸비한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영입했다.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플랫폼 및 구독형 사업을 고도화하고 신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을 도모, 신성장 동력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아울러 올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의 산업 생태계 조성 및 기술환경 지원에 주력해 업계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한 이 서비스는 금융기관, 공공기관, 연구소 등 핵심 보안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올해 1분기 고객 경험 혁신을 중점에 둔 경영 활동으로 유무선 및 신사업 등 전체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 전체 사업 영역의 질적 성장을 지속해 경영 목표와 주주 가치 제고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