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내일(6일) 전 조합원 7시간 파업을 시작으로 9~10일 부분 파업, 11~13일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사측과 본·실무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조의 파업이 지속됨에 따라 현대중공업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손실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급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 악재가 산적한 가운데 생산 차질까지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서다. 특히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수주가 급증하고 있는 조선부문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한국조선해양의 조선부문 영업적자는 2640억 원으로 전년 동기(2047억 원 영업적자)보다 28.97%(593억 원) 악화됐다. 매출 또한 3조38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3조8097억 원보다 4000억 원(4278억 원) 줄었다.
반면 신규 수주는 지난해 1분기 55억6800만 달러보다 37.9% 늘어난 76억7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작업 중지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와 같은 수주 호황이 이어진다면 작업 중지에 따른 손실이 늘어날 것은 자명한 상황이다.
한국조선해양 측도 이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국조선해양 측은 “1~2월 걸쳐 발생했던 부분 작업 중지 사태로 인해 357억 원이 당분기 손실로 잡혔다”며 “4월에 추가로 부분적 작업 중지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 부분까지 고려하면 연간 1000억원 남짓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