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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점포 다시 생겨 반갑지만 다양한 업무 원해요” [김태윤의 금융 야!놀자]

김태윤 기자

ktyu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5-04 09:40 최종수정 : 2022-05-04 15:15

[우리 X 하나은행 공동점포 르포]
‘은행권 첫 사례’ 한 점포 두 은행
공간 이용도 임차료도 반반 부담
고령층 대상…수신업무 위주 불편도

“은행 점포 다시 생겨 반갑지만 다양한 업무 원해요” [김태윤의 금융 야!놀자]
[한국금융신문 김태윤 기자]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2층. 옛 우리은행 신봉지점 자리에는 두 은행의 간판이 걸려있다. 점포에 들어서면 안내해주는 로비 매니저도 두 명이다.

지난달 25일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함께 문을 연 공동점포 신봉점을 찾았다. 각 은행의 로비 매니저 옆에는 번호표 기기가 한대씩 배치돼있다. 번호표를 발급받고 대기하면 창구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창구에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인근 관리지점과 모점에서 각각 2명씩 나온 직원이 업무를 담당한다. 취급할 수 있는 업무는 다소 제한돼 있었다. 이 점포는 소액 입출금, 각종 신고, 전자금융, 공과금 수납업무 등 고령층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간단한 업무 위주로 운영한다. 출금은 하루 100만원, 이체한도는 1000만원 이하로만 가능하다.

나머지 업무는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설치 방법과 같은 이용법을 알려준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우리-하나은행 공동점포 창구./사진=김태윤 기자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우리-하나은행 공동점포 창구./사진=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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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점포인 만큼 상품 판매는 서로 자제하고 있다. 현장에 있는 지점 관계자들은 펀드나 보험 등의 상품은 판매하지 않기로 상호 합의하고, 홍보도 자제해도 있다고 밝혔다.

투자 상품을 찾거나 기타 복잡한 업무를 원하는 고객들은 인근 관리지점으로 안내해준다. 우리은행 직원 A씨는 “관리지점의 직원에게 고객이 원하는 업무 내용을 미리 전달해두는 등 업무 연속성을 보강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점포 업무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점심시간인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점포가 작아 고객이 적체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며 “업무 효율성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임대료 납부와 점포 관리도 두 은행이 나눠서 한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아침 개점 담당과 시재 담당도 분담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점포 관리는 정확히 반반씩 분담해 진행하고 있고 청소 고용인 임금까지 절반으로 나눠 지급한다”며 “은행별로 오픈 담당 직원들이 관리 모점에 먼저 출근했다가 시재를 갖고 아침 9시 정도에 해당 공동점포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우리-하나은행 공동점포 전경./사진=김태윤 기자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우리-하나은행 공동점포 전경./사진=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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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점포 개점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다. 특히 고령층 접근성과 점포 치안 측면에 있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점포에 방문한 용인 수지구 이정옥(77)씨는 “기존에 하나은행을 이용하다 없어진다 해서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른다”며 “통장 하나 조회하려면 우리 같은 고령층은 멀리 가기 힘든데 근처에 다시 생겨 정말 반갑다”고 전했다.

단점과 개선해야 할 방향도 분명했다. 건물 특성상 점포가 찾기 어려운 곳에 있다는 점과 업무 제한에 따른 불편함이 대표적이었다.

해당 점포는 2층에 위치했을 뿐 아니라 건물 입구가 전방이 아닌 후면에 미로처럼 얽혀있다. 건물 주변에 안내판을 다수 비치했지만, 건물 구조 자체가 복잡해 발생한 문제로 판단된다.

점포로 들어가는 입구 찾기가 어려운 데다 2층임에도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등 승강기가 없어 고령층 고객들을 중심으로 현장 민원이 발생했다.

고객들은 이용 업무가 제한된다는 점에도 불편함을 호소했다. 2000만원을 송금하기 위해 내방한 한 고객은 창구에서 인근 관리지점으로 안내받자 불만을 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복잡한 업무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작은 점포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초 취지가 고령층 접근성을 위한 소규모 점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고객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다”며 “처음이다 보니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고, 향후 조정과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점포는 추후 더 확대될 전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이러한 공동점포를 점차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객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우리-하나은행 공동점포 창구 입구./사진=김태윤 기자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우리-하나은행 공동점포 창구 입구./사진=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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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kt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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