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된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해 이달 중고차 시세를 예상했다.
이달 연료별로 하락폭이 높은 상위 10개 차종의 전월 대비 평균 시세 감소율은 디젤이 3.8%, 가솔린이 3.4%로 나타났다.
특히 디젤차인 BMW X1(E84)는 7.6% 감소해 가장 높은 하락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BMW 5시리즈(F10)는 디젤이 5.2% 감소, 가솔린 4.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이라고 케이카는 분석했다. 회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디젤을 중심으로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중대형 등 연비가 낮은 차종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했다"며 " 3월부터 본격화된 디젤가격 급등으로 인해 경유차 비선호 현상이 심화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반면 친환경차 시세는 전월 대비 보합세 또는 소폭 상승세가 예상된다. 차종별로 하이브리드는 0.1~0.3% 상승하고, 전기차는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일 케이카 PM팀장은 "중고차 시장 성수기인 3월에 오히려 일부 차종의 판매 소요기간이 늘어나는 등 시장의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3월 들어 디젤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보니 중대형 차량 중심으로 가솔린과 디젤 차량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