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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DL·SK, ‘탄소배출권’으로 ESG·수익성 잡는다

김관주 기자

gjoo@

기사입력 : 2022-03-21 00:00

대우건설, 파트린트 수력발전소 첫 수익 거둬
SK에코플랜트, 민간 최초 베트남서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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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전경. 사진제공 = 대우건설

▲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전경. 사진제공 = 대우건설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건설사들이 탄소중립 시대 도래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에 발맞춰 ‘탄소배출권’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탄소배출권은 일정기간 동안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6대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의 일정량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정부에서는 매년 배출 허용량을 설정하고 기업에게 탄소배출권을 지급한다.

기업은 의무적으로 할당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를 사용해야 한다. 할당량보다 배출량이 적으면 남는 배출권을 시장에 팔 수 있으며 모자라면 시장에서 사 와야 한다.

대우건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탄소배출권을 발급해 판매 수익을 올리며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대우건설은 파키스탄 카슈미르에 건설한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사업을 통해 얻은 탄소배출권으로 126억원 수익을 올렸다.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사업은 대우건설이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추진한 민관합동 사업이다. 파키스탄 현지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추진했으며, 대우건설은 20%의 지분투자와 시공에 참여했다.

지난 2017년 11월 공사를 완료했으며, 현재 연간 630GWh 규모 전력을 생산 중이다.

파트린드 수력발전소는 2013년 4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등록하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발전량을 온실가스 감축실적으로 인정받아 모두 41만8000톤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았다.

파트린드 수력발전소의 발전량을 감안하면 연간 27만톤가량 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

CDM 사업은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 방안의 하나로 온실가스 감축 사업 실적만큼 UN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인정받게 되며, 이를 통해 기업 자체 배출량의 상쇄 또는 다른 기업 대상 판매가 가능하다.

발급받은 탄소배출권은 한국거래소 거래를 위해 KOC(Korea Offset Credit)로 전환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판매해 126억원 정도 수익을 거뒀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4월 민간 건설사 최초로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UNFCCC CDM 사업으로 등록해 국내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에서 현지 지붕태양광 전문 기업 나미솔라와 손잡고 4년간 총 2억달러를 투자해 250MW 규모 지붕태양광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지붕태양광은 건물 지붕에 패널을 설치하는 분산형 발전 방식이다. 별도 부지 확보가 필요 없고 입지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이점이 있다.

양사는 앞서 지난해 8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 ‘새턴솔라에너지’를 설립한 바 있다. 지분율은 SK에코플랜트가 49%, 나미솔라가 51%다.

이번 사업은 베트남 남부와 중부 지역에 위치한 산업단지 4곳과 연계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산업단지 내 대형 공장·창고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친환경 전력을 생산한다.

생산된 전력은 주로 산업단지에서 자체 소비되고 일부는 베트남전력공사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을 통해 확보한 탄소배출권은 국내로 들여와 탄소배출권 의무 할당 기업에 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양사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탄소배출권 확보가 가능한 재생에너지 사업들을 발굴해 나간다.

DL이앤씨는 서해그린환경과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 건설을 통해 폐기물 처리 시설을 친환경 사업장으로 변모시키는 동시에 탄소배출권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충청남도 대산에 위치한 서해그린환경의 폐기물 처리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서해그린환경은 지난해 DL이앤씨와 국내 최초 탄소네거티브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서해그린에너지 계열사다.

DL이앤씨는 한전 전력연구원의 흡수제(KoSol)을 적용해 이산화탄소 포집설비 설계와 건설 작업에 참여한다.

해당 설비는 연간 약 6만톤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올해 착공해 2024년 상반기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해그린에너지는 DL이앤씨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탄소 포집 관련 추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장기적으로 CCUS 건설 공사뿐만 아니라 자체 운영사업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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