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주완 에쓰오일 CFO 수석 부사장.
에쓰오일은 7일 방주완 수석 부사장 승진 등을 포함한 ‘2022 임인 인사’를 실시했다. 방 수석 부사장과 함께 홍승표 에쓰오일 정유생산본부장이 부사장 자리에 올랐으며, 전무 8명, 상무 3명, 상무보 6명이 이번 인사로 승진했다.
방주완 수석 부사장은 지난 2년여간 이어져온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뚫고, 사상 최고의 실적을 만든 1등 공신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2조3064억 원의 영업이익, 27조4639억 원의 매출액뿐만 아니라 2018년 이후 가장 개선된 재무건전성을 보였다.
지난해 에쓰오일의 자기자본 대비 순차입금비율은 54.6%로 전년 87.8% 대비 33.2% 개선됐다. 순차입금도 3조8850억 원으로 최근 3년 새 가장 낮은 규모를 보였다.
현금 자산 또한 2조 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에쓰오일 현금 자산은 1조9570억 원으로 전년 1조820억 원의 2배 가량 급증했다.
이런 호성적에 있어 방 수석 부사장의 결단은 빛이 났다. 2020년 1조 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에쓰오일은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극복을 위해 긴축 경영을 선언했다. 대표적인 것이 약 7조 원에 달하는 샤힌 프로젝트 투자금 축소다. 2021년 초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방 CFO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 샤힌(Shaheen) 프로젝트를 투진 중에 있다”며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로 각국 락다운 조치 중에 있고 그 결과 기본 설계인 엔지니어링 설계가 차질을 빚고 있어 투자금액은 당초 알려진 7조 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에쓰오일과 방주완 수석 부사장은 지난달 취임 이후 첫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에쓰오일은 지난 달 17일 올해 첫 회사채 청약(총 2800억 원 규모)을 진행해 청약 마감했다. 이날 청약을 진행한 회사채는 1600억 원 규모의 5년물, 600억 원 규모 7년물, 600억 원 규모 10년물로 총 22개건이 접수되면서 마감됐다. S-OIL은 이날 모집된 자금을 울산공장 복합석유화학시설의 잔사유 고도화시설 내 탈황시설 차환에 사용한다.
한편 대구 경신고등학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방 수석 부사장은 1998년 에쓰오일의 전신인 쌍용정유에 입사했다. 2001년부터 재무팀에서 근무한 그는 2015년 재무본부장에 올랐으며, 지난해에는 조영일 수석 부사장을 대신해 CFO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