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황Q칼럼] 컨센서스를 대하는 자세 ②레포트

황인환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 2022-02-21 09:06

[황Q칼럼] 컨센서스를 대하는 자세 ②레포트
레포트는 누군가가 듣거나 보거나 읽는다는 전제가 있다. 특히 증시에서의 컨센서스 레포트(분석보고서)는 투자자가 그 대상이 된다. 지분의 보유자와 미보유자가 시장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이해관계를 거래로 표현하고 분석가나 전략가는 이를 위해 분석하고 보고한다. 따라서 (주식관련) 레포트는 편향적이지 않아야 하지만 실제는 제로섬 게임이 이루어지는 파생상품과 달리 주가가 오를 경우 손실을 봐야하는 소수(상속이나 증여, 대차나 대주를 통한 공매도 등)보다는 누이좋고 매부좋은 편으로 주로 '사자'의 편에 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2015.5.29 이후 투자의견 비율 공시제가 시행되어 오고 있지만, '매도' 보고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국내 증권사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매수'가 90% 내외의 비중을 차지하여, '매도' 비율은 구우일모에 가깝고 의견을 제시하는 국내 증권사도 눈을 씻고 찾아야 한다. 분석보고서의 말미에는 대개 아래와 같은 대동소이한 공지 알림이 있다. 사심이 없이 분석을 했다는 것과, 사전에 누출하지 않았고, 외부 압력없이 객관적으로 작성하긴 했지만 최종 판단과 결과는 본인의 책임하에 하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보고서가 어떤 기준하에서 작성되는 지를 이해하는 차원에서 한번 쯤 읽어 둘 만하다. "[ Compliance Notice ] (공표일: 2022년 02 월 ○○ 일) △ 이 자료는 조사분석 담당자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작성하였으며, 당사는 동 자료에 언급된 종목과 계열회사의 관계가 없으며 당사의 금융투자분석사는 타인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없이 본인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했습니다. (담당자:ㅇㅇㅇ)

△ 금융투자업규정 4-20조(불건전 영업행위의 금지) 1항5호사목(조사분석자료를 작성하거나... 이하 생략)에 따라 작성일 현재 사전고지와 관련한 사항이 없으며, 당사의 금융투자분석사는 자료작성일 현재 본 자료에 관련하여 재산적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저희 회사는 공표일 현재 이 자료에서 다룬 종목의 발행주식을 1% 이상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 본인은 이 자료를 기관투자자 또는 제3 자에게 사전에 제공한 사실이 없습니다. (ㅇㅇㅇ)

△ 이 자료는 투자자의 증권투자를 돕기 위해 당사 고객에 한하여 배포되는 자료로서 저작권이 당사에 있으며 불법 복제 및 배포를 금합니다. 이 자료에 수록된 내용은 당사 리서치센터가 신뢰할 만한 자료나 정보출처로부터 얻은 것이지만, 당사는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 자료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와 관련된 법적 책임소재에 대한 증빙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본 자료를 이용하시는 분은 동 자료와 관련한 투자의 최종 결정은 자신의 판단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전문투자기관, 투자 중개기관, 투자정보 분석기관, 애널리스트의 분석 관점과 실력에 따라 실력이 가늠되고 때로는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되는 정보이기도 하다. 보고서를 읽는 투자자는 문맥과 용어 속에서 분석가의 애써 누른 차마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읽(어 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의 주식투자 의견에 해당하는 시장 컨센서스(Consensus)에는 주식 종목에 대한 목표 가격의 평균(평균 목표가)과 더불어 매수, 중립, 매도와 같은 매매 입장 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종목의 목표주가(TP, target price)는 마켓 퍼폼(market perform)을 비롯해 적극매수(strong buy)와 매수(buy), 시장수익률 하회(under perform)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된다. 마켓 퍼폼은 시장수익률로 부르며 한 종목의 주가가 향후 6개월간 전체 시장대비 -10%~10% 이내의 등락이 예상되는 경우를 말한다. 다른 표현으로는 투자의견 ‘중립(neutral)’의 또 다른 의미로 쓰이기도 하며,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한 종목으로 해석하면 된다.

아웃퍼폼은 향후 6개월간 시장 대비 10% 이상의 주가상승이 예상되는 경우로 주가가 더 오를 것이니 ('매수'나 '적극매수'보다는 덜 세지만) 매수관점으로 받아들인다. 결국 비중확대(overweight)를 의미하게 된다. 반대편에는 언더퍼폼과 비중축소(underweight)가 있게 된다.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괴리율로 표시한다. 가중평균수익률을 적용해서 앞서의 '적극 매수'는 향후 6개월간 시장대비 30% 이상의 초과수익이 예상되는 경우일 때 쓰이며, ‘매수’는 시장대비 10~30% 이내의 초과수익이 예상되는 경우일 때 사용한다. 용어의 선택은 전반적으로 엉덩이냐 히프냐 하는 정도의 단어 표현이라 하겠다. '매도'를 에둘러 표현하면 '비중축소'가 되는 것이다.

레포트에서 제시하는 투자의견은 인플레이션이 심하다. 투자의견과 목표가의 조정에 들어있는 행간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목표주가는 실제주가 흐름에 연동돼 움직이는 경우가 많고 상대평가에 따라서도 변동된다. 이런 까닭에 애널리스트의 판단보다 추정치가 연속 상향되거나 하향되는 팩트를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 조건을 제시하고 해당 조건이 충족할 경우 목표주가를 조정하겠다는 표현이 나올 경우 이행 가능성을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다.

경험적으로는, 베스트 애널리스트는 정성적 요소들을 최대한 배제한 ‘실력’ 측면에서 인정받는 연구원일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무조건 맹신하거나 막연하게 추종하는 것은 경계해야 될 일이다.

따라서 투자자들도 레포트를 대할 때 기본적으로 유념해야 할 것들이 있다. 다음의 내용은 관련된 기사 여럿을 첨삭하고 나름 요약 편집한 것이다. 남의 말을 경청하는 것은 훌륭한 자세이지만 그 말에 현혹되거나 쉽게 흔들리는 ‘팔랑귀’가 되는 것도 투자자로서는 당연 바람직하지 않은 자세이다.

△ 투자의견·목표주가보다는 ‘실적 추정치’의 추이에 주목한다. △ 목표주가보다 실적 추정치(특히 어닝 서프라이즈나 쇼크)를 지속 체크하여야 한다. △ 시장에 대해 과하게 독단적(돈키호테 또는 햄릿 식으로 접근)일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다. 분석-전망-선택의 기본 자세로 돌아 보아야 한다. △ 팩트만 걸러내어 참고하고 가치 판단은 배제한다. △ 베스트 애널리스트, 특히 중소형사 베스트 애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객층과 유니버스(투자 가능한 자산군이나 종목군)에서 차별화가 있을 수 있다. △ 목표주가(상향이나 하향의 경우)는 실제 주가를 후행하여 수정되는 경우가 많다.
[황Q칼럼] 컨센서스를 대하는 자세 ②레포트


황인환 이에스플랜잇 대표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연이은 반전, 다시 묻는 KB금융 거버넌스 KB금융 회장 인선은 끝났다. 그런데 시장은 여전히 묻는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현직 회장을 왜 바꿨는냐고. 이재근 차기 회장 내정자보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간 이유다.양종희 회장의 성과는 분명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5조8000억원대 순이익을 냈고, 올해 상반기에도 3조8000억원을 넘겼다. ‘리딩금융’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 주주환원도 크게 강화했다. 시장이 양 회장의 연임을 유력하게 봤던 배경이다.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였다.2023년에도 그랬다. 당시 허인 부회장은 국민은행 최초 3연임 행장이라는 상징성에 성과까지 더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회추위가 택한 사람은 양종희 부회장이었다 2 고백인가 압박인가: 2001년 일본 정부의 디플레이션 선언의 명암 [김성민의 일본 위기 딥리뷰] 2001년 3월 일본 경제는 전후 일본 경제사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3월 16일 일본 정부는 월례 경제보고를 통해 일본 경제가 “완만한 디플레이션 상태에 있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1990년대 초 버블 붕괴 이후 10년 넘게 구조적 불황을 부정해 오던 일본 정부가 결국 자국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져 있음을 비로소 공식 인정했다.정부의 충격적인 진단이 나온 지 불과 사흘 뒤인 3월 19일 일본은행은 당시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드문 실험적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QE)'의 도입이었다. 이에 앞서 2월 정책위원회에서 2000년 8월의 성급했던 금리 인상을 번복하고 제로금리 3 보험사 품는 사모펀드, 대주주 심사 재고해야 보험계약은 길게는 수십 년간 이어진다. 보험사는 상품을 판 뒤에도 계약이 끝날 때까지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그동안 충분한 자본을 쌓고 건전성을 관리하는 것도 보험사의 몫이다.보험사를 품은 사모펀드(PEF)의 경우 상황은 다소 복잡하다. 사모펀드는 투자자의 자금으로 기업을 인수해 가치를 높인 뒤 되팔아 수익을 낸다.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매각을 전제로 한 경영은 보험사의 장기적인 자본관리와 엇박자를 낼 수 있다.최근 롯데손해보험 매각 과정에서도 이 같은 간극이 드러났다. 롯데손보 사례를 통해 사모펀드가 보험사를 인수할 때 대주주 자격을 어디까지 살펴야 하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롯데손보 CSM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