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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지식산업센터 3.3㎡당 3천만원 시대 열었다…5년새 3배 폭등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2-02-15 11:25

상업용부동산 플랫폼 알스퀘어, 지식산업센터 현황 분석 자료 발표
지식산업센터 80%가 수도권에 집중, 금천구 133개로 최대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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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신산업센터 지도 / 자료제공=알스퀘어

전국 지신산업센터 지도 / 자료제공=알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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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주택 시장 열기가 상업용 부동산으로 번지면서 지식산업센터 가격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기업이 몰리는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매매가는 3.3㎡당 3000만원을 돌파했다.

구로디지털단지와 영등포, 가산디지털단지도 2000만원 안팎을 기록 중이다. 강남과 판교 등 주요 업무지역에서 오피스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식산업센터 가격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대표 이용균)가 한국산업단지공단을 통해 전국 지식산업센터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는 총 1309개(2022년 1월말 기준)의 지식산업센터가 있다. 착공하지 않았지만, 인허가 승인을 받은 곳과 공사 중인 곳을 포함한 수치다.

서울 363개, 경기 605개, 인천 77개로 지식산업센터의 약 80%가 수도권에 몰렸다. 특히 지식산업센터 ‘성지’ 가산디지털단지가 있는 '금천구(133개)'에는 서울지역 지식산업센터의 36.6%(전국 10%)가 자리잡고 있다.

전국 지식산업센터 10% 몰린 금천, 총 면적 여의도 2배
지식산업센터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몰린 지역은 서울 '금천'이었다. 금천구 소재 지식산업센터의 건축면적을 모두 더하면 615만3497㎡에 이른다. 여의도 면적(290만㎡)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알스퀘어가 확보한 서울 지식산업센터 현황에 따르면 가산디지털단지에는 11개의 신규 지식산업센터가 건축 중이거나 준공을 앞뒀다. 2개의 신규 개발 부지도 지식산업센터로 개발된다. 모두 입주의향서를 받고 있다.

알스퀘어는 “가산디지털단지는 강남권이나 도심권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하면서도, 교통이 편리하다”며 “초기 스타트업이나 IT 제조업 기반의 중소기업, 콜센터 등이 꾸준히 몰리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금천구에 이어 경기도 '시흥(107개)'과 성수동이 있는 '성동(85개)'에도 지식산업센터가 많았다. 경기도 '부천(65개)',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52개)', '구로(50개)', '성남(48개)', '안양(43개)', '파주(35개)', '수원(33개)', '군포(30개)', '안산(29개)', '영등포(28개)' 등도 지식산업센터가 몰렸다.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3.3㎡당 3천만원 돌파, 2016년 입주 당시엔 천만원 이하
가격도 상승세다. 최근 스타트업과 유명 음식료(F&B) 브랜드가 몰리는 성수동의 경우 지식산업센터 ‘서울숲포휴’가 지난해 11월 3.3㎡당 3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매매됐다. 이곳은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인근이라 입지 조건이 좋다.

2016년 입주 당시 3.3㎡당 1000만원이 안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5년새 3배 가까이 폭등한 셈이다. 강북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지난 12월 기준으로 3.3㎡당 3023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파트 값에 육박한다.

가산디지털단지도 마찬가지였다. 2019년 현대건설이 선보인 ‘현대지식산업센터 가산 더 퍼블릭’은 분양가가 3.3㎡당 1050만원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3.3㎡당 15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성호전자와 태림모피 부지 등이 지식산업센터로 개발되면 최대 3.3㎡당 2000만원까지 분양가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월 공급된 영등포 ‘반도 아이비 밸리’ 분양가도 3.3㎡당 1900만원대에 달했다. 구로에 지난해 분양한 대륭포스트8차 분양가도 2000만원을 넘어섰다. 알스퀘어는 “주택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대출 규제와 저금리 때문에 최근 지식산업센터의 가격도 가파르게 치솟았다”며 “일부 지역의 경우 공급 과잉 우려가 있지만, 입지가 좋은 곳은 현재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입주 기업 상당수가 투자처로 지식산업센터를 인식하는 경향이 짙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해 초 국토연구원이 낸 ‘국내 지식산업센터 현황 분석과 정책 과제’에 따르면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한 기업의 8.7%는 비주거용 건물 임대업을 영위했다. 국토연구원은 "소규모 사무실 형태로 임대∙투자를 위해 지식산업센터 사무실을 분양∙임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식산업센터는 공장, 지식산업, 정보통신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있는 3층 이상의 집합건물을 뜻한다. 6개 이상 사업장이 입주해야 하고, 사업장 외 지원시설도 입주 가능하다. 과거에는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특화설계를 통해 호실 앞까지 진입할 수 있는 드라이브인, 화물을 하역할 수 있는 로프트인 등 물류 편의시설과 옥상정원, 리테일, 기숙사 등 시설이 들어서며 고급화되는 추세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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