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사진제공=한국금융신문

지난 4일 CJ그룹이 공시한 '주식등의대량보유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맏딸인이경후 CJ ENM 부사장과 이선호닫기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이 부사장과 이 경영리더가 보통주를 매입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해석이다. 그 동안 두 남매는 우선주를 매입했다. 우선주의 경우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을 더 받는 주식으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된다. CJ그룹의 경우 오는 2029년 우선주가 보통주로 바뀐다.
업계는 CJ올리브영이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점이 보통주 매입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CJ그룹의 승계 핵심 중 하나인 CJ올리브영은 지난해 11월 IPO 주관사를선정했다. 매각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모건스탠리다.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는 공동주관사다. 이 경영리더는 CJ올리브영지분 11.09%, 이 부사장은 4.26%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날 공시에 따르면 이 경영리더는 씨앤아이레저산업에 CJ그룹 우선주 24만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기존 담보로 제공한 CJ보통주 62만4000주에 CJ그룹 우선주 24만주를 추가 담보를 줬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부동산 개발, 투자관리, 호텔 등을 운영하는 기타 부동산개발 및 공급업체로 이 경영리더가 지분 51%, 이 부사장이 지분 24%, 이 부사장의 남편 정종환 부사장이 지분 15%를 가지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하락에 기존 담보물에 대한 가치도 하락했다”며 “기존 담보가치 하락 때문에 추가 담보를 제공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신사업 투자 등 특수한 목적 때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