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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전 주한 美 대사, 삼성전자 임원 된다…북미 대외업무 담당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2-02-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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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 대사(왼쪽)과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중간). 사진=리퍼트 트위터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 대사(왼쪽)과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중간). 사진=리퍼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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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가 삼성전자 북미 지역 대외업무를 총괄 임원으로 영입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튜브 아시아태평양지역 정책 총괄을 맡고 있는 리퍼트 전 대사는 다음 달부터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유튜브 측에는 사임하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삼성전자의 북미 대관 및 홍보 등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부사장직을 맡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대외업무를 총괄하던 데이빗 스틸 전 부사장의 후임이 되는 것이다.

이번 영입은 미중 패권전쟁, 공급망 재편 등 미국 정부와의 관계 강화가 매우 중요해지자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리퍼트 전 대사에 합류를 제안하는 등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재고, 판매량 등 내부정보를 요구한 바 있다. 또 삼성전자는 오는 2024년까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반도체 파운드리 제2 공장 건설을 위한 170억 달러(약 20조원) 투자도 앞두고 있다.

리퍼트 전 대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상원의원이던 2005년 보좌관을 지냈다. 오바마 정부 때는 국방부 아태 담당 차관보, 국방장관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주한 미국대사를 지냈다.

대사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고문 등으로 활동하며 한반도 상황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외에도 미국 보잉, 유튜브 등에서 대관 및 정책 관련 업무를 해왔다.

리퍼트 전 대사는 주한 미국대사 재임 당시와 이후에도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각별한 인물로 유명하다. 자녀에게는 ‘세준’, ‘세희’라는 한국 이름을 지어줬다. 지난 2015년에는 한 강연회에서 흉기 피습을 당해 얼굴에 부상을 입었을 때에도 한미동맹의 상징 구호인 “같이 갑시다”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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