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은 전날 2021년 매출액 6420억원, 영업이익은 655억원, 당기순이익은 563억원으로 감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지난 3분기까지 팬데믹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원자재값 영향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한 탓이다.
반면 지난해 4분기에는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 유통망 강화 전략, 수출 국가 및 주력 수출품 확대와 가격 인상 등의 영향 때문이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9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7억원, 당기순이익은 175억원으로 각각 37.4%, 129.8% 상승했다.
눈에 띄는 것은 해외 매출 성장세다. 삼양식품의 2021년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4% 늘어난 124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불닭소스 등으로 주력 판매 제품을 확대하고 유통망 효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과 동남아시아, 미국 매출이 큰 성장세를 보였으며, 중동, 중남미, 유럽 등의 매출도 증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주요 원자재 비용 및 해상 물류비 상승으로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감소했다”며 “4분기에는 라면 가격 인상 효과, 해외판로 및 수출 품목을 확대 영향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