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보험사 등 금융사가 보유한 예금이나 보험금 중 관련 법에 따른 청구권 소멸시효가 완성됐지만 찾아가지 않는 돈. 즉,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이 2월 이후면 내 손을 떠난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원권리자를 상대로 서민금융진흥원(원장 이재연)이 2월 중 휴면예금을 출연한다는 사실을 통보하고 절차를 밟아갈 예정이다. 보통 예금은 5년 이상, 보험금은 3년 이상 거래가 없으면 휴면 상태로 바뀐다.
금융사는 계좌별 휴면예금액 30만원 이상인 경우 원권리자에게 출연 사실을 통지해야 한다. 다만, 휴면예금 원권리자는 출연 전과 후 언제든 휴면예금 조회와 지급 신청을 할 수 있다.
금융사들은 서민금융진흥원과 협약해 매년 2월, 휴면예금을 출연해오고 있다. 연간 4000억원 안팎의 휴면예금을 진흥원에 출연한다.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출연된 휴면예금은 3조67억원으로, 이 가운데 1조469억원이 휴면예금 찾기를 통해 원권리자에게 돌아갔다.
특히 지난해만 놓고 보면 휴면예금 2574억원(171만건)이 주인을 찾아갔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지급금액은 6%, 지급건수는 274% 늘어난 수준이다. 대부분 모바일 등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이뤄졌다.
통상적으로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예금은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서민금융진흥원으로 출연돼 제도권 금융사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자의 자활과 자립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휴면예금이 1000만원 이하인 경우 영업점 방문 없이 서민금융진흥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맞춤대출 앱 또는 휴면예금 찾아줌‧어카운트인포‧정부24 누리집 등에서 평일 24시간 쉽고 편리하게 휴면예금을 찾을 수 있다.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서는 1397서민금융콜센터를 통해 조회 및 지급 신청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하고 있다. 상속인이나 대리인 등은 가까운 휴면예금 출연 금융사 영업점 또는 서민금융통합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미리 공동 인증서(옛 공인 인증서)와 금융 인증서 등을 준비하면 편하다.
한편, 흩어진 카드 포인트를 찾는 것도 좋은 설 선물이 될 수 있다. 카드를 여러 개 쓰거나 포인트가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적립된 채 그대로 있는 경우가 많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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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