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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 대표 ‘장인라면’, 출시 3개월 만에 '삐걱'

홍지인 기자

helena@

기사입력 : 2022-01-04 17:02 최종수정 : 2022-01-04 17:20

하림“대외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장인라면 반응 좋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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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미식 장인라면’ 광고 이미지./ 사진제공 = 하림

‘더 미식 장인라면’ 광고 이미지./ 사진제공 = 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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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김홍국 하림 대표의 ‘더 미식 장인라면’이 출시 3개월 만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 대표 야심작으로 많은 주목을 받으며 출시했으나 판매 부진과 출시를 주도한 윤석춘 대표가 돌연 사퇴하면서 향후 사업 행보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최근 ‘김홍국·박길연·윤석춘’ 3인 각자대표 체제에서, ‘김홍국·박길연’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내용을 공시했다. 윤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사임했다. 하림 관계자는 윤 전 대표 사임 이유에 대해 “일신상의 이유”라고 밝혔다.

윤석춘 하림 전 대표이사.

윤석춘 하림 전 대표이사.


윤 전 대표는 1959년생으로 고려대 농업경제학과 졸업 후 CJ제일제당 영업총괄 부사장, ㈜모닝웰·SPC삼립 대표이사를 거쳐 2018년부터 하림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하림에서 가정간편식(HMR)과 즉석밥 ‘순밥’ 등을 개발하며 하림이 종합식품기업으로 변화하는데 일조한 인물이다.

특히 윤 전 대표는 하림 야심작으로 불리는 ‘더 미식 장인라면’ 론칭을 이끈 인물로 주목 받았다. 미식라면은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이 5년간 준비해 지난 10월 출시한 프리미엄 라면이다. ‘프리미엄 라면’이라는 타이틀답게 평균 1000원 내외인 일반 라면 가격과 다르게 한 봉지에 2200원으로 화제를 모았다.

윤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14일 ‘더 미식 장인라면 출시 기자간담회’에 김 대표와 함께 참석해 직접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2021년 미식라면 매출 목표가 700억 원임을 밝히며 당차게 미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윤 전 대표는 "연 최대 1000억 원 규모를 생산할 수 있도록 매출 추이를 보며 시설 증설을 준비할 것"이면서 "빠른 시간 내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빠른 시장 정착을 기대했지만 대중 반응은 그다지 뜨겁지 않았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초기 프로모션과 출시 효과로 한동안 인기가 좋은 듯 했으나 그 인기가 이어지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소비자들의 주된 반응도 ‘맛은 있지만 2200원 정도 맛인지는 모르겠다’, ‘크게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업계는 윤 전 대표 사임 이유로 장인라면 사업 부진에 대한 책임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한 번 임원에 오르면 임기 없이 정년까지 보장되는 곳으로 업계에서 유명하다. 윤 전 대표 공식 임기도 2024년까지로 아직 한참 남아 있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높은 가격 대비 맛의 차별성이 두드러지지 않았다”며 “신제품은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식을 주지 않으면 결국은 익숙한 제품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애초부터 한계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면 사업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라면 사업을 하면서 ‘감히 라면 주제에’라는 광고 문구를 쓰는 것부터 독특했다”며 “라면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정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하림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장인라면의 반응은 좋은 편”이라며 “출시 한달 반만에 500만 봉 판매를 기록했는데 가격을 고려했을 때 좋은 성적”이라고 설명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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