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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K-불도저로 글로벌 건설기계 톱5 시동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1-12-20 00:00

인도·브라질 이어 북미 불도저 시장 공략
국내 울산공장 2000억 투자…생산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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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 사진 :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사진)이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를 앞세워 북미·아프리카 등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건설기계 부문은 정 사장이 M&A(인수·합병)를 직접 진두지휘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다.

정 사장이 지난해 인수를 진두지휘했던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급성장하는 미국 불도저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에서 약 120개 딜러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딜러 미팅에서 10t급 불도저를 처음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불도저는 경쟁사 대비 약 16% 높은 엔진 출력을 보유했고, 후방을 확인할 수 있는 리어뷰 카메라 탑재로 전·후방 작업 시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3차원 기반 토공판 자동 제어 시스템으로 작업시간을 단축해 생산성·연비도 기존 제품보다 대폭 높였다. 애리조나 미팅에서는 100대 넘는 사전 계약이 성사됐다.

현대중공업그룹 또 다른 건설기계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 현대건설기계 주요 수출국은 인도였다. 3분기 인도 매출액은 6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급증했다. 그동안 주요 타깃시장이었던 중국(3분기 매출 823억 원)이 전년 동기보다 50% 가량 급감한 것과 대조적이다.

브라질에서도 수주 성과를 올렸다. 현대건기는 지난달 브라질에서 총 2500만 달러 규모 굴착기 263대를 수주했다. 2019년 이후 브라질 건설기계 시장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이같은 수주 성과에 힘입어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는 248억 원,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264억 원 분기 영업이익을 보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규모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정기선 사장이 두산인프라코어 M&A를 지휘할 때부터 해당 인수를 통해 글로벌 건설기계 ‘톱5’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해왔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건설기계 계열사들 호조에 이어 최근 미니 굴착기를 중심으로 중국 건설장비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2025년 글로벌 건설기계 톱5’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기선, K-불도저로 글로벌 건설기계 톱5 시동
영국 오프하이웨이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중국 건설장비 시장에서 미니 굴착기 판매량은 급증했다. 전체 건설장비 판매량이 2010년 18만 190대서 지난해 35만 8450대로 2배 가량 증가했는데 이중 미니 굴착기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2010년 3만 6510대였던 중국 미니 굴착기 판매량은 지난해 12만 4750대로 10년간 약 4배 급증했다.

오프하이웨이 리서치 측은 “해를 거듭할수록 중국 전체시장에서 미니 굴착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급속한 도시화 진행에 따른 인간비 상승을 대체하는 수단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현대건설기계·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최근 중국 미니굴착기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미니 굴착기 설계변경, 경제형 모델 출시 등을 통해 지난 4년간 판매량도 급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미니 굴착기 판매량은 2016년 1850대에서 지난해 7200대로 389% 늘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2000대를 팔아 2016년 240대 대비 833% 급증했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생산력 확대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 14일 주생산 거점인 울산공장에 약 2000억 원 투자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공장 노후화로 인해 비효율적이었던 생산 라인을 재정비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굴착기, 휠로더 등 건설장비 생산 규모 확대에 초점을 두고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우선 기존 1공장과 2공장에 각각 분산돼 있던 건설기계용 제관품 생산과 조립 기능을 2공장으로 일원화함으로써 생산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조공정 흐름 간소화에 따른 작업시간 단축 및 물류비용 감소가 가능해져 수익 개선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신규 설비 도입 및 조립 라인 증축 투자를 통해 건설기계 장비 4800대를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돼 연간 1만 5000여대 규모 생산 공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대표는 “울산공장 경쟁력 강화는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목표인 글로벌 톱5를 달성하기 위해 첫 번째 해결해야 될 과제”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작업으로 건설장비를 제작, 납품함으로써 브랜드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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