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우시아월드 인수에 대해 북미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전략적 카드라고 설명했다. 최근 선언한 “3년 내 글로벌 거래액 3배 확대”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우시아월드는 미국 외교관 출신 징핑 라이가 2014년에 세운 영문 웹소설 서비스다. 무협 등 판타지를 사랑하는 영문 번역가, 영미권 독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방대한 웹소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수많은 세계 웹소설 서비스 중 유일한 남성향 플랫폼이기도 하다. 반면, 래디쉬는 여성향 콘텐츠가 강세인 플랫폼으로, 로맨스 판타지 등의 장르가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인수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남성향과 여성향 웹소설을 아우르는 폭넓은 콘텐츠 역량을 북미에서 갖추게 됐다. 또 충성도 높은 팬층과 각기 다른 장르 특색을 가진 이들 플랫폼 결합이 다양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카카오엔터는 프리미엄 IP(지식재산권)와 고도화된 플랫폼, 스토리 IP에 특화된 마케팅 등 독자적인 성공 방정식을 일본과 태국, 대만에서의 연이은 성공을 통해 입증했다”며 “이젠 이 성공 방정식을 바탕으로 북미와 아세안 시장의 성장에 집중 할 것이며, 특히 타파스와 래디쉬, 우시아월드까지 스토리 IP 삼각편대 진용을 갖춘 북미가 주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우시아월드에는 ‘기다리면 무료’ 등 카카오엔터의 대표 BM이 도입되며, 남성향 웹소설 IP의 영문판을 유통하고, 우시아월드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앱을 고도화하는 등 가파른 성장을 향한 다양한 프로세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승윤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GSO) 겸 래디쉬 대표는 “우시아월드는 매출 대부분이 정기 구독자 시스템 기반에서 나오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카카오엔터가 발굴한 한국 유수의 IP에 대한 수요가 거세다”며 “일본 1위에 올라선 픽코마 사례처럼 카카오엔터 IP를 공격적으로 공급하고, 여기에 래디쉬 만의 영미권 비즈니스 노하우를 결합해 북미 웹소설 시장을 새롭게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