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8일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02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0일(1725원) 보다 77원 상승했다. 작년 5월 평균인 1349원 보다는 453원이나 더 올랐다.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1726원이다.
전국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2000원선을 돌파했던 2012년이다.
작년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으로 1200원 중반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석유수출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감산정책을 유지하기로 했고, 북미에선 허리케인 여파로 원유 생산설비가 가동 차질을 겪으며 원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유업계에서는 정부에 유류세 인하를 요청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유류세 인하 정책이 시행된 때는 2018년 11월이다. 당시 미국과 이란의 외교 갈등으로 국제유가가 오르자 정부는 약 10개월간 유류세를 인하했다.
당장 정부는 고심하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류세 15% 필요성을 언급하자, 산업부는 "기획재정부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기재부는 18일 "구체적으로 검토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면 물가와 직결되는 유류세 인하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