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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DB손보 부회장, 장기인보험 시장 선점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0-18 00:00

유병자 보험 보장 강화·가격 부담 완화
메리츠·삼성화재 대비 매출 성장세

김정남 DB손보 부회장, 장기인보험 시장 선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이 장기인 보험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에서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이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특히 DB손보 7월 장기인보험 매출은 100억원으로 삼성화재에 이어 두번째로 실적이 높았다. 8월, 9월에는 90억원 중반대를 모두 넘으면서 장기인보험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DB손보가 최근 전 영역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공격적 영업을 하던 메리츠화재는 조용해진 반면 DB손해보험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라며 “가격 부문에서 타사보다 저렴하게 책정하거나 보장을 확대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DB손보는 올해 3분기 호실적도 예상되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예상 순이익은 1852억원”이라며 “손해율 하락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업비율 또한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며 상반기에 이어 큰 폭의 보험 손익 개선이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 유병자 보험 보장 강화


DB손해보험은 장기인보험에서 인수 기준을 낮추는 등 고객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10월 DB손해보험은 유병자 간편보험 경증질환 고지기준을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했다. 통상적으로 유병자 보험은 1개월 전 수술 이력이 있으면 3개월이 지나야 가입이 가능했지만 DB손보는 이를 대폭 줄였다. 1개월이 지나면 인수가 가능한 경증질환도 99개다.

최근에는 심근병증 근육과 판막질환 관련 보장을 확대했다. 질병수술비에서도 체외충격파쇄석술, 제왕절개, 요실금을 매회 지급하고 있다.

DB손보 올해 상반기(1~6월) 장기인보험 실적 증가율은 5개사 중에서 두번째로 높다. DB손보 올해 상반기 장기인보험 매출 증가율은 18%로 현대해상(21.45%)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했던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오히려 전년대비 매출은 감소했다.

DB손보는 유병자보험 상품으로 ‘참좋은간편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그동안 유병력자와 보험소외계층에서 가입하기 어려웠던 뇌졸중 진단비, 입원일당(1일이상 180일한도)과 항암방사선약물치료비 등 담보를 추가해 보장영역을 강화했다. 3대진단비(암·뇌·심장관련), 수술비, 입원일당, 재진단암, 두번째 뇌출혈 및 두번째 급성심근경색증 등 다양한 보장이 가능해 고객 니즈에 따라 선택가입 가능하다.

20세부터 8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플랜은 갱신형 또는 세만기로 선택할 수 있고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갱신형 플랜의 경우 7년·15년·20년 다양한 갱신주기를 제공하며, 세만기형 플랜은 일부 특약의 갱신주기를 10년·20년으로 선택 가입 가능하다.

김정남 DB손보 부회장, 장기인보험 시장 선점
◇ 디지털화 속도…프로세스 간소화 지속

DB손보는 디지털화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DB손보는 지난 9월 긴급·현장출동 모바일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했다.

DB손보는 블루칩씨앤에스와 협력해 출동요원의 위치 정보를 AI 분석을 통해 사고발생 지역을 세분화, 정교화 하여 출동요원이 고객의 사고 발생 위치로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DB손보는 지난 4월 AI 기반 완전판매 모니터링과 통화품질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스마트컨택센터’도 열었다. 스마트컨택센터는 피보험자뿐 아니라 계약자를 대상으로 AI 로보텔러가 완전판매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완전판매 모니터링은 고객이 보험을 가입할 때 상품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약관이나 청약서 등 주요 서류를 받았는지 확인하는 서비스다. AI 로보텔러는 단순 일방적인 ARS 방식이 아니라 사람의 실시간 음성을 정확하게 텍스트로 변환한 후 의도를 파악하고 대화를 주고받는다.

메타버스도 업계에서 선제적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DB손보는 지난 8월 메타버스 내에서 보장 분석 상담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대학생 서포터즈‘드리머(Dreamer)’8기 발대식에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했다.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DB손보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대-스타 (대기업-스타트업) 해결사 플랫폼 제3탄-자율주행, 바이오’에 대기업 수요기업으로 참여하여,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비대면 정신건강 상담 및 치료서비스’라는 과제를 출제했으며, 정신 건강관리가 필요한 사용자와 의료서비스 제공자를 빠르게 매칭하는 상담 예약 서비스와 예약된 사용자에 대한 비대면 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디지털화에 선제적으로 나설 수 있는건 최장수 CEO 김정남 부회장 진두지휘로 가능하다는 평가다. DB손보는 지난 2017년 부서단위의 전문조직 구성 후, 2021년 팀제로 확대하는 등 현재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28명의 인슈어테크 전문가로 4차 산업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전사적 디지털 고객경험(CX) 고도화도 진행하고 있다. 고객창구, 대면/비대면 채널, 계약/보상 전반에 걸쳐 고객 개개인에 최적화된 상품/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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