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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HMM 여유자금으로 잇속 챙긴 것 아냐”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0-16 12:15 최종수정 : 2021-10-18 14:22

HMM 여유자금 2.7조, 산업은행 금융상품 가입 논란
올해 여유자금 운용 이자 수익 27억원에 불과
강민국 “여윳돈 수익 올리는데 사용... ‘도덕적 해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구조조정 관리 중에 있는 해운 전문 업체 HMM이 여유자금 중 거액을 자금 지출 승인권자인 산업은행 정기예금에 맡긴 것을 두고 비판한 강민국 의원(국민의힘‧경남 진주시을) 질의에 해명하고 있다./사진=임지윤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구조조정 관리 중에 있는 해운 전문 업체 HMM이 여유자금 중 거액을 자금 지출 승인권자인 산업은행 정기예금에 맡긴 것을 두고 비판한 강민국 의원(국민의힘‧경남 진주시을) 질의에 해명하고 있다./사진=임지윤 기자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HMM(구 현대상선)이든 어떤 기업이든 여유자금이 있으면, 주요 은행에서 상품 견적서를 받고 유리한 상품에 가입합니다.”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이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구조조정 관리 중에 있는 해운 전문 업체 HMM이 여유자금 중 거액을 자금 지출 승인권자인 산업은행 정기예금에 맡긴 것을 두고 비판한 강민국 의원(국민의힘‧경남 진주시을) 질의에 이같이 해명했다.

강 의원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HMM 보유 여유자금 중 상당 부분이 산업은행 금융상품으로 운용되고 있었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총 4조308억원 중 67.5%에 해당하는 2조7174억원이 산업은행 금융상품에 가입돼 있던 것이다.

산업은행에 몰린 2조7174억원(85%)은 ▲정기예금 2조3107억원 ▲MMT(단기금융상품‧특정금전신탁) 3790억원 ▲MMDA(수시입출금식예금‧단기 금융상품) 277억원 등에 각각 예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강민국 의원은 “산업은행이 구조조정 관리 회사인 HMM의 여유자금 대부분을 자행 금융상품에 묶어둔 채 이자 수익과 실적을 올리는 데 사용한 것은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HMM 보유 여유자금 투자 금융기관별 운용 현황./자료=강민국 의원실

HMM 보유 여유자금 투자 금융기관별 운용 현황./자료=강민국 의원실

HMM이 산업은행에 맡긴 여유자금 운용 이자 수익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HMM은 올해 1월~9월 여유자금 운용으로 올린 수익이 27억원에 불과했다.

여유자금이 투입된 금융상품 40건 중 별도 금리가 없는 외화 당좌예금 13건을 제외한 27개 금융상품 금리는 ▲정기예금 7건 평균 0.21% ▲MMT 6건 평균 0.54% ▲환매부조건부채권(RP) 6건 평균 0.73% ▲보통예금 4건 평균 0.03% ▲MMDA 4건 평균 0.17%로 파악됐다.

강 의원은 여유자금 운용은 산업은행의 귀책사유라고 봤다. HMM에서 집행되는 일체 자금은 산업은행이 파견한 자금관리단에서 승인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HMM 말고도 다른 구조조정 관리 대상 기업에서도 이러한 주먹구구식의 비효율적 자금 관리가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금융당국은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관리 회사 전반에 관한 여유자금 운용실태 감사를 실시해 부실 관리 적발 시 강력한 제재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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