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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조직문화 개편 바람

임유진 기자

ujin@

기사입력 : 2021-10-04 06:00 최종수정 : 2021-10-05 08:16

KB손보 자율복장제·푸르덴셜 스마트오피스 도입
DGB생명 평가·인사제도 개선 임직원 교육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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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르덴셜생명 스마트오피스. 사진 = 푸르덴셜생명

▲ 푸르덴셜생명 스마트오피스. 사진 = 푸르덴셜생명

[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보험사들이 조직 문화를 개편하고 있다. 아직 파격적인 행보는 아니지만 일하는 장소를 바꾸는가 하면 자율 복장제를 도입하고, 인사 및 평가제도를 개선한다. 보험에 대한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내부 직원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나아가 긍정적인 이미지를 고취하고자 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기환닫기김기환기사 모아보기 KB손해보험 사장은 올해까지 자율복장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자율복장제에 매우 만족한 직원들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기존에는 금요일에만 운영하던 ‘캐쥬얼데이(Casual Day)’를 올해 7,8월 전일 적용했다가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올해 여름 무더위에 대비해 직원들이 시원한 복장으로 편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7,8월 두달간 전일 자율복장제를 시도했다”라며 “이에 대해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올해까지 지속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일하는 곳’을 혁신한 보험사도 있다.

민기식닫기민기식기사 모아보기 푸르덴셜생명 사장은 지난 1월, 보험사 최초로 전사 ‘스마트오피스(Smart Office)’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스마트오피스는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위해 자율좌석제 등을 실시하는 업무 공간이다. 푸르덴셜타워 18층에서 22층까지 총 5개 층 약 14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스마트오피스 도입에 대한 임직원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푸르덴셜생명이 ‘스마트오피스 사무환경 개선 후 변화 인식’에 대한 임직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사무환경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했다’라는 항목에 ‘매우 그렇다’, ‘그렇다’ 등으로 응답한 비율이 94%를 기록했다. ‘나는 만족스러운 사무환경에서 일하고 있다’에 ‘매우 그렇다’, ‘그렇다’고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1%로 집계됐다.

스마트오피스 도입이 ESG 경영 실천에 도움됐다는 결과도 도출됐다. 푸르덴셜생명의 2021년 1분기 프린터 사용량은 전년동기 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의 정착으로 올해 1분기 전기 사용량은 전년동기 대비 4.4% 줄어들었다.

푸르덴셜생명 임원들도 키오스크로 임원실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되지 않는 임원실은 직원들의 회의 공간으로 이용 가능하다. 개방적인 업무 공간에서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부서간 소통과 협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

회의실 예약시스템도 새롭게 도입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디바이스로 회의실을 예약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클라우드 PC 업무를 위한 ‘제로 클라이언트’, 스마트폰에서 내선전화를 함께 쓸 수 있는 ‘FMC’ 등 다양한 IT솔루션을 접목해 업무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스마트오피스 오픈과 더불어 기존 임직원들의 재택근무도 상시 운영한다. 유연한 근무 형태와 업무환경의 변화를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겠다는 계획이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스마트오피스 도입으로 탄력적인 근무 환경을 유지하고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임직원 평가방식부터 인사제도까지 바꾸고 임직원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보험사도 있다.

김성한 DGB생명 대표는 ‘부서별 성과지표 1:1 합의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이는 탑다운(Top-down) 형태의 일방적 방식이 아닌, 수평적인 소통 방식으로 성과를 측정하는 제도다. 회사의 비전이란 영업목표 또는 재무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직원간 공감대 속에서 개인의 꿈을 달성하는 개념으로 승화해야 한다는 김성한 대표의 신념 아래 제작됐다.

인사정책도 쇄신했다. 정기 승진급 결과와 인사이동을 사전 공개해 인사제도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공정성 제고를 위해 인사평가 이의신청 심사위원회를 운영한다. 클라우드 기반 인사 평가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하는 한편 평가자에 대한 교육도 집중 강화하고 있다.

김성한 대표는 임직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매월, 조직원을 위해 회사 안팎의 전문가를 초빙해 ‘DGB 인사이트(Insight)’를 개최한다. 조직원의 비전과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폭넓은 주제의 강연을 수강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한다. 부서장 독서 모임인 ‘북잇토크(Book. Eat. Talk)’도 주관해 임직원 교육 접근성과 디지털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보험사 조직문화 훈풍은 더 크게 불어올 예정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직원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직원의 성장을 돕는 일은 곧 조직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워라밸을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 직원들이 늘어나며 앞으로 조직 문화가 더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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