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KB부코핀은행에 대한 4000억원 한도의 증자 참여를 결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증자대금은 국민은행의 KB부코핀은행 지분율 6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국민은행은 “KB부코핀은행은 국민은행의 미래 지속성장을 위해 육성해야 할 필수 거점”이라며 “이번 증자는 경영정상화 전략의 핵심축인 신규 고객군 확보, 자산 양질화, IT 인프라 개선 및 디지털뱅크 전환 기반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2018년 7월 KB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된 데 이어 지난해 9월 67% 지분 확보를 통해 최대 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국민은행 출신의 최창수 은행장 등 4명의 경영진 선임을 통해 KB부코핀은행에 대한 경영권을 더욱 강화했다. 또 2대 주주인 보소와 측에서 제기한 1조600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이 취하되면서 법적 불확실성 해소로 실질적인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기반이 구축됐다.
KB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총 115개 상업은행 중 자산규모 순위 19위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510개 네트워크와 832개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부코핀은행은 이번 증자로 최근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를 기회 삼아 향후 인도네시아 상황 호전 시 경제성장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 베스트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