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비대면 고객을 위한 자산관리나 맞춤형 관리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8일 신탁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 ‘100년 리빙트러스트 센터’에서 비대면 자산관리와 맞춤형 상속 설계 상담 서비스를 개시했다.
리빙트러스트 센터는 개인 자산관리와 상속을 포함해 기업 승계 플랜 등을 한꺼번에 지원하는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이다. 하나은행은 찾아가는 대면 상담 서비스와 하나은행 홈페이지·스마트폰 뱅킹 어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를 통한 비대면 디지털 상담 기능을 같이 운영한다. 특히 MZ세대가 젊은 시기부터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준비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체계적 자산관리 계획 ▲맞춤형 자산 증대 솔루션 ▲상속 설계 ▲재산 증여에 대한 종합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개별 상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법률·세무·부동산 전문가, 신탁 컨설턴트 등 전문인력은 기존 18명에서 25명으로 늘렸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 비대면 고객을 위한 전담직원 1:1 매칭 맞춤형 관리서비스 ‘원(WON)컨시어지’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뱅킹 앱 우리원뱅킹에서 전담직원 1:1 매칭을 통해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및 가입, 만기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서비스 대상은 우리원뱅킹을 주로 이용하는 20~40대 우수고객이다. 우리은행은 향후 선정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5일 금융권 최초로 쏠(SOL) 앱을 통한 ‘비대면 증권계좌 일괄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 번의 가입으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최대 9개사의 증권계좌를 동시에 개설할 수 있다.
온라인 소비 확대에 맞춘 특화상품도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일러스트 브랜드 무직타이거, BC와 제휴해 ‘IBK 무직타이거(MUZIKTIGER) 카드’를 내놨다. IBK 무직타이거 신용카드는 비대면 시대에 고객 선호가 높은 소셜커머스(쿠팡, 티몬, 위메프) 20% 할인과 커피전문점 20% 할인, 영화관(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1만원 할인, 편의점 및 올리브영 10%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체크카드의 경우 소셜커머스와 커피전문점 10% 할인, 영화관 4000원 할인, 편의점 5% 할인 등의 혜택이 있다. 카드 양면에는 항균 필름을 입혀 바이러스나 세균 전파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은행은 간편결제, 배달 앱, 스트리밍 대상 전용 할인 혜택 등을 담은 'DGB 언택트(UntacT) 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카드는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쿠페이, 스마일페이, 페이코, SSG페이의 간편결제 서비스와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 이용 시 10%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상대적으로 여행 및 외출이 줄어들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이용 빈도가 늘어난 콘텐츠 이용에도 할인이 적용된다.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FLO, 멜론, 지니뮤직, 웨이브 등 동영상·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결제 시에는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월 이용금액 30만원 이상 시 최대 2만원, 전월 이용금액 60만원 이상 시 최대 3만5000원까지 3개 영역(간편결제, 배달 앱, 스트리밍) 합산 할인된다.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면 혜택을 주는 이벤트도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 3일부터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가입하는 고객에게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있다. 농협상호금융은 농협은행과 함께 디지털 수신상품 가입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농·축산물을 증정하는 함께하는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상호금융의 디지털 수신상품 7개 중 1개 이상을 NH콕뱅크, NH스마트뱅킹을 통해 가입한 후 응모하면 된다. BNK경남은행은 쿠팡과 제휴해 ‘나중결제 캐시백 이벤트’를 오는 11월 30일까지 실시한다. 쿠팡 나중결제 이용고객이 결제계좌를 BNK경남은행 입출금 계좌로 선택하면 매월 결제금액의 1%를 쿠팡캐시로 돌려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