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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부동산대책 적신호…김현아 낙마에 SH 후임사장 공백 장기화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8-02 21:29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오세훈닫기오세훈기사 모아보기 서울시장이 지명했던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가 다주택 논란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사퇴를 선택하면서, 오 시장의 부동산정책 플랜은 첫 발도 떼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후임 사장 인선에 있어 ‘부동산 결함’이 없는 후보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이미 2달 넘게 공석이었던 SH 사장 자리의 공백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김 후보 사퇴 이후 SH사장 공모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SH공사 사장 자리는 지난 4월 이후 4개월째 공석 상태로, 시는 최대한 조속한 시일 안에 후임 인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후임 인선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김현아 전 후보자 지명 당시 2순위로 추천됐던 2순위 후보자로 추천됐던 정유승 전 SH공사 도시재생본부장, 과거 오 시장 재임 당시 주택국장 등을 역임한 김효수 전 주택본부장 등이 있다. 다만 서울시가 ‘원점검토’를 천명한만큼 기존과 다른 인물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의회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오 시장은 이번 일을 교훈삼아 다음번 지명할 사장 후보자를 좀 더 신중하게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보다 전문성을 갖추어 서울시의 공공주택 정책을 제대로 이해하고 정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인물, 보다 청렴해 서울시 주택 공급 안정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 할 수 있는 인물을 지명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이후 다양한 부동산 정책을 제시했지만, 그간 여당 위주로 구성된 서울 시의원들의 특성상 이렇다 할 행보를 보이지는 못했다. 5월 있었던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서 재산세 경감 방안에 대해 제안했지만, 협의회는 ‘현 시점에서 실익이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비단 오 시장만의 책임은 아니지만, 오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는 서울 전역의 집값 상승폭에 불을 붙이는 기폭제로 작용한 바 있다. 특히 7월 들어 서울 아파트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개발 기대감과 교통호재 속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동반 급등을 초래했다. 7월 한 달간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서울 집값 상승폭은 매주 0.15% 이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오 시장의 능력 여하를 떠나, 보궐선거로 당선됐다는 특성상 남겨진 시간이 길지 않고 할 수 있는 일도 제한적일 거라는 분석이 당선 직후부터 나왔었다”며, “무엇보다 시의회 구성이 여당 중심이고, SH 사장자리까지 공백이 길어지면서 오 시장은 상당히 조급한 상황일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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