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DQN전략 수정 나선 CJ바이오사이언스…재무·인력 유출 ‘이중고’ [Z-스코어 기업가치 바로보기]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28 11:39 최종수정 : 2026-05-28 11:46

‘CJRB-101’ 임상 중단…웰니스로 선회
Z-스코어 0.68 추락…재무건전성 ‘빨간불’
1년 새 직원 30% 이탈…R&D 차질 우려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다. 객관적 평가를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한국금융신문은 ‘알트만 Z-스코어’를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상황과 대응, 재무건전성 등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그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심층적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CJ바이오사이언스 전경, /사진=CJ바이오사이언스

CJ바이오사이언스 전경, /사진=CJ바이오사이언스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CJ제일제당의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CJ바이오사이언스가 성장통을 겪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전격 취하하면서다. 성장동력에 제동이 걸린 데 더해 재무 부담과 인력 유출마저 겹치며 CJ바이오사이언스가 위기에 직면한 양상이다.

상업성 벽 부딪힌 마이크로바이옴

28일 업계에 따르면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2일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 치료제 ‘CJRB-101’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1/2상 임상시험을 조기 종료하고 자진 취하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사람, 동식물, 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 전체를 의미한다. 인체에 사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미생물의 상호작용을 유전체학 기반으로 연구하는 기술이다.

이번에 종료된 CJRB-101은 CJ바이오사이언스가 추진하던 글로벌 신약 개발 사업 중 진척도가 가장 앞선, 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이었다. 다국적 제약사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기대를 모았으나, 임상 1상 과정에서 확보된 데이터와 사업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임상 2상을 포기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이 같은 결정은 약물 자체의 안전성 결함보다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라는 외부환경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레스, 베단타 등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선행 기업들이 임상 부진과 상업화 난관에 부딪히며 사업 전반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또한 초기 임상 단계에서 조기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문턱도 과거보다 높아져 막대한 임상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재무적 압박이 임상 철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CJRB-101의 임상 데이터 분석 결과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린 결정”이라며 “단순한 기술적 실패나 파이프라인 폐기가 아닌, 파이프라인 리밸런싱을 통해 자산 효율성과 개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이라고 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 Z-스코어. /그래픽=한국금융신문

CJ바이오사이언스 Z-스코어. /그래픽=한국금융신문


R&D에 돈 쏟았지만 ROIC –26.9% ‘저조’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따르는 비용 출혈로 재무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억8307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53억 원이다. 이 기간 연구개발(R&D) 비용은 매출의 4배를 뛰어넘는 33억 원을 쏟아부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CJ제일제당에 인수된 이후 1600억 원 정도의 자금 수혈을 받았으나, 뚜렷한 성과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실적도 부진했다. 2025년 CJ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은 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48억 원으로 매출 대비 손실이 크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자금을 계속 투입해야 하기에 재무 상황은 더욱 악화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알트만 Z-스코어는 2023년 2.74, 2024년 1.55, 2025년 0.68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알트만 Z-스코어는 투자자와 금융기관 등이 기업의 신용위험을 판단하거나 투자·대출 여부를 결정할 때 활용하는 지표 중 하나다. Z-스코어가 3점 이상이면 안정적, 1.8점 미만이면 부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회사는 당장 갚아야 할 유동부채(2023년 147억 원, 2024년 185억 원, 2025년 146억 원)보다 유동자산(2023년 652억 원, 2024년 768억 원, 2025년 525억 원) 규모가 커 단기 유동성 지표는 비교적 양호하다.

하지만 매년 누적되는 결손금과 현금 소진 속도를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다. 실제 CJ바이오사이언스의 이익잉여금은 2023년 –860억 원, 2024년 –1191억 원, 2025년 –1433억 원으로 줄며, 펀더멘털의 훼손을 보여주고 있다.

영업활동에 투입된 자본 대비 수익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투하자본수익률(ROIC) 역시 좋지 않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ROIC는 2023년 –59.0%, 2024년 –29.2%, 2025년 -26.9%다.

ROIC는 영업자산을 기반으로 수익률을 측정하는 지표다. 투입한 자본으로 얼마만큼의 이익을 창출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ROIC는 세후영업이익(NOPAT)을 투하자본(IC)으로 나눠 산출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투하자본은 2023년 544억 원, 2024년 1172억 원, 2025년 921억 원이다. 세후영업이익은 2023년 -321억 원, 2024년 -342억 원, 2025년 –248억 원으로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다. 매출을 훨씬 뛰어넘는 R&D 비용이 수익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태다.

H&W 중심 체질 개선…“투트랙 전략 추진”

재무적 부실과 임상 취하에 이어 인력 이탈 리스크도 불거졌다. 2024년 137명에 달한 CJ바이오사이언스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00명 수준으로 약 30% 가까이 줄었다. R&D 핵심 인력들이 떠나며 향후 신약 개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CJ바이오사이언스는 당장의 현금흐름 창출을 위해 헬스앤웰니스(H&W) 사업으로 자원을 재배치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생물 유전체 분석 플랫폼을 바탕으로 의료기관 대상 장내 미생물 진단 서비스 ‘것 인사이드(GUT INSIDE)’와 소비자 대상(B2C) 맞춤형 솔루션 ‘스마일 것’을 앞세워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신약 개발 바통을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제 후보물질 ‘CJRB-201’로 넘겨 올해 안에 인체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RB-201은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신약 개발과 H&W 사업의 ‘투 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력을 웰니스 사업에 접목해 실질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고, 그룹 내 계열사와 협력해 수익 모델로 연결된 사업동력을 신약 R&D와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같은 청사진을 뒷받침할 세부 계획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신약 R&D와 H&W의 투자 비중과 인력 배분, 독자적인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을 묻는 질문에 회사 측은 “내부 사업적 전략과 관련된 내용”이라며 말을 아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세븐일레븐, 채용전제형 인턴 모집…“대학·지역 우수 인재 찾는다” 세븐일레븐이 영업관리 직무를 담당할 채용전제형 인턴을 모집한다. 대학과 지역 취업설명회를 잇달아 열고 비수도권 청년들과의 접점도 넓힌다.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오는 15일까지 ‘신입사원 채용전제형 인턴’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모집 직무는 가맹점 운영을 지원하는 영업관리(FC·Field Consultant)다. 근무지는 경기와 강원, 충청, 호남 등이며 지원자의 희망 지역을 고려해 배치할 예정이다.채용은 서류전형과 조직·직무적합진단, 1차 역량면접, 인턴십, 2차 프레젠테이션(PT)·임원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인턴십 기간은 약 4주로, 지원자들은 점포 운영 지원 등 영업관리 업무를 현장에서 경험하게 된다.세븐 2 '목동윤슬자이' 청약 본격화…8일 651실 공급 서울 양천구 목동에 들어서는 '목동윤슬자이'가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일정에 들어갔다.7일 GS건설(각자 대표이사 허윤홍·김태진)에 따르면 지난 3일 문을 연 목동윤슬자이 견본주택에는 전용면적 114㎡B·115㎡A·203㎡AD 등 3개 타입의 유니트가 마련됐다. 발코니를 활용한 평면과 수납공간, 단지 내 웰니스 시설과 스카이 커뮤니티 등을 확인할 수 있다.견본주택은 1층 아트영상관, 2층 단지 모형과 커뮤니티 쇼룸, 3층 유니트 순으로 구성됐다. 아트영상관에는 단지명에 사용된 '윤슬'을 표현한 파노라마 미디어월을 설치했다.◇ 발코니 활용한 평면…3개 타입 공개전용 114㎡B는 거실 이면개방과 5개 발코니를 활용한 평면을 선보였다. 전용 3 SK에코플랜트, AI데이터센터 혁신기술 발굴…‘콘테크 미트업 데이’ 공모전 개최 SK에코플랜트가 AI 데이터센터 등 건설 분야 혁신기술 발굴에 나선다.SK에코플랜트는 7일 오픈이노베이션 공모전 ‘2026 콘테크 미트업 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와 설계·시공 AI, 로봇·자동화 등 22개 수요기술을 대상으로 한다.콘테크 미트업 데이는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하는 기술 공모전이다. 선정 기업과 공동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사업화 가능성도 검토한다.올해 공모 분야는 ▲AI 데이터센터 ▲오프사이트 건설(OSC) ▲설계 AI ▲구매 AI ▲시공 AI ▲로봇·자동화 ▲자원순환·안전 등이다.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전력과 냉각, 설계, 운영 효율화 기술을 찾는다. OSC 분야에서는 설계
ad
ad
ad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