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채권시장이 23일 외국인의 10년 선물 매수로 커브 플래트닝 양상을 보였다.
미국채 금리 반락으로 강세 출발한 뒤 추가 강세를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외국인이 10년선물을 지속적으로 매수하면서 일드 커브를 눕혔다.
외국인은 10선을 4,673계약 순매수했으나, 3선은 182계약 순매도했다.
장 막판 외인이 10선 매수를 줄이면서 커브 플래트닝은 장중 수준에 비해 완화됐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 21-4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0.04bp 오른 1.394%, 국고10년 21-5호는 2.2bp 떨어진 1.888%를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외국인이 10선을 매수하면서 커브를 눕혔다"면서 "현물은 5년 21-1호 1천억 정도 매수하는 게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23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장 강세 영향 등으로 소폭 강세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웠다.
미국채 금리가 이틀간 속등 뒤 반락한 가운데 국내 시장도 약간 강하게 시작했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비 3틱 오른 110.29, 10년선물(KXFA020)은 7틱 상승한 127.87로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ECB는 더 오랫동안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은 초반 강세폭 확대를 시도했다. 코로나 4단계 연장, 다음주 입찰 공백 등을 거론하면서 추가 강세를 노리는 모습이었으나 가격 상승이 막혔다.
하지만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10년 선물을 사면서 커브를 눕히는 양상이 이어졌다.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떨치지 못한 가운데 외국인 장기선물 매수에 따라 커브가 플랫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다음주 입찰 공백, 외국인 10선 매수 등으로 장기가 눌린 날이었다"면서 "전체적으로 코로나 확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8월 금리인상 가부에 대해 자신감을 갖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