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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오늘도 봐야 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1.2%대로 속락한 美금리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7-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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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6일 매파적 금통위의 여진을 점검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다시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의 국회 답변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채권시장이 전날 매파적 금통위를 통해 매를 많이 맞은 탓에 맷집을 보여줄지, 추가로 밀릴지 관심이다.

급속한 베어리시 플래트닝 양상 속에 스티프너들이 처절하게 응징을 당한 가운데 손절이 추가로 나올 위험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에선 금리가 1.2%대로 진입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다시 일시적 인플레에 대한 대응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중국 지표 부진도 금리를 더 끌어내리는 데 기여했다.

■ 이주열 총재의 예상 뛰어넘은 매파성

7월 금통위에서 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 금통위원이 소수의견을 낸 가운데 이주열 총재는 매파성을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지난주부터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1천명을 넘어 현재 2천명대까지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 총재는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주열 총재는 "확진자가 늘면서 감염병 불확실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방역조치, 추경 등으로 성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금융불균형에 따른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8월 인상을 다시 고려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총재는 "거시건정성 규제 강화에도 저금리 장기 지속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는 한 거시건전성 정책의 효과는 한계를 나타낸다"면서 "금융불균형은 거시정책과 함께 여건이 허락하면 통화정책 정상화로 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계부채와 유동성 급증 속에 아파트값 폭등,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 등이 사회 문제로까지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 총재는 금융불균형 시정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금리를 1~2번 올려도 금융불균형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더 길게 보라는 답을 줬다.

이 총재는 "0.25, 0.5만으로 금융불균형을 해소할 수 없지만 금리인상이라는 게 한두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라는 언급을 했다.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된 최근 상황을 감안할 때 이 총재의 이같은 언급들은 상당히 매파적으로 다가온다. 금리인상이 준비돼 있던 상황에서 코로나 때문에 잠깐 인상을 멈췄다는 뉘앙스를 풍길 정도였다.

채권시장은 이날 국회에 업무 보고를 하는 이주열 총재를 다시 마주쳐야 한다. 전날 매를 맞은 만큼 가격이 반등을 시도할 여지도 있지만, 계속된 회초리에 손절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경계하는 상황이다.

■ 파월의 비둘기적 면모와 중국 지표의 부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시 인플레이션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테이퍼링 기준인 경제회복의 상당한 추가 진전을 두고 활발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를 크게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물가 급등이 일시적인지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면 연준이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점도 금융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이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분기(18.3% 증가)에 크게 미달하는 수치이며, 시장에서는 8.0%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 美금리 1.2%대로 속락

미국채 금리는 거듭된 파월 연준 의장의 도비시한 발언, 중국 GDP 부진에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국채10년물 금리는 1.2%대로 속락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62bp 하락한 1.2973%, 국채30년물 수익률은 5.33bp 떨어진 1.9191%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41bp 오른 0.2251%, 국채5년물은 1.77bp 하락한 0.7800%를 기록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하락했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부진과 함께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따른 글로벌 성장세 둔화 우려가 부각됐다. 업종 별로 국제유가가 연 이틀 급락한 여파로 에너지주 부진이 두드러졌고, 이번 주 랠리를 펼쳐온 정보기술주도 차익실현 매물로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3.79포인트(0.15%) 높아진 3만4,987.02, S&P500지수는 14.27포인트(0.33%) 낮아진 4,360.03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101.82포인트(0.70%) 내린 1만4,543.13을 나타내 3일 연속 하락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5개가 약해졌다. 에너지주가 1.4%, 정보기술주가 0.8% 내렸다. 유틸리티주는 1.2%, 필수소비재주는 0.4%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아마존과 알파벳이 1.4% 및 1% 하락했다.

자산시장의 위험 회피 무드 속에 안전통화인 달러화가 지지를 받았다. 예상치를 밑돈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성장세 둔화 우려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1% 높아진 92.60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5% 낮아진 1.1808달러, 파운드/달러는 0.33% 내린 1.3814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성장률 부진에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OPEC+의 증산 합의가 임박했다는 전일 보도나 미국의 주간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었다는 발표 등도 계속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1.48달러(2.02%) 낮아진 배럴당 71.6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29달러(1.73%) 내린 배럴당 73.47달러에 거래됐다.

■ 다시 봐야 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 외국인 동향 주시

전날 한은 총재의 발언으로 단기물 금리가 10bp 넘는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시장의 경계감은 여전하다.

2년, 3년 등 짧은 채권들에 대한 손절이 이어지면서 8월 금리인상이나 연내 2차례 인상 가능성을 재차 테이퍼링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최근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으로 1.3%대 중반까지 내려왔던 국고3년 금리는 1.5%에 거의 붙어 있다. 국고10년은 최근의 레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리인상을 반영하면서 커브가 평평해진 상황에서 외국인 매매 동향도 중요해 보인다.

외국인은 전날 3년 국채선물을 1만 1,879계약, 10년 선물을 8,693계약을 순매도했다.

장중 가격 반등시도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막혀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미국채 금리가 속락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외국인이 오늘은 어떻게 나올지 여부도 중요한 상황이다.

국고3년 금리가 1.5%선으로 올라오면서 이 수준이면 총재 연내 2차례의 금리인상까지 여유있게 반영했다는 평가 등이 나오지만, 수급적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위기에 몰려 있어 조심스럽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8월 금리인상 여부는 현재의 코로나 상황이 그 때까지 누그러질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많다.

국회 질의에서 다시금 매파성을 보여줄 이주열 총재의 발언을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은 이어지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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