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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혁신 길 놓인 금융사] 내 손안의 PB…은행 ‘초개인화 자산관리’ 격전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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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7-15 06:00 최종수정 : 2021-07-1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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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본격적인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이 초개인화 자산관리(WM) 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은행들은 기존 금융데이터뿐만 아니라 비금융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그간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나 WM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마이데이터 정식 시행에 앞서 시스템 구축과 서비스 준비에 나서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사나 빅테크 기업에 흩어진 개인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관리하는 서비스다. 다양한 협업 모델을 창출할 수 있어 금융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1월 KB국민·신한·우리·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을 포함한 28개 기업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받은 데 이어 지난 13일 하나·광주은행 등 6개사가 추가로 본허가를 획득했다.

마이데이터 업체들은 데이터와 기술을 융합해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이데이터 앱에 들어가면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금융자산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은행 계좌 잔액과 대출 잔액, 카드 사용액, 보험료 납입 내역, 주식투자 현황 및 수익률 등이다. 최근에는 부동산, 자동차 등 실물 자산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도 나왔다. 앞으로는 암호화폐 등의 디지털 자산까지 관리·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미 시중은행들은 업체 제휴 등을 통해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폭넓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은행과 핀테크사의 데이터를 결합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은행의 자산·지출관리 앱 ‘KB마이머니’는 금융자산 규모와 비중을 연령대 평균과 비교해 보여 주고, 투자성향 등을 분석해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특히 ‘내집마련’ 서비스를 이용하면 특정 지역·가격대를 설정해 아파트 시세를 검색할 수 있고, 대출·소득·자산 등을 파악해 향후 내 집 마련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은퇴 나이와 기대수명을 입력하면 은퇴 이후 얼마나 연금을 받을 수 있는지 보여 주는 ‘미래준비’ 서비스도 있다. 지난 2월에는 신용평점을 동일 연령대·성별과 비교하고 평가 기준 등 상세 항목을 확인할 수 있는 ‘신용관리서비스’와 자동차 시세 정보와 차 유지비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동차관리서비스’가 새롭게 추가됐다.

국민은행은 또 금융데이터와 비금융데이터를 자산관리 관점에서 분석하고 데이터 결합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고객의 고민을 덜어주고 목표 달성까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공급자 중심의 상품추천에서 고객의 호기심과 선택을 유도하는 ‘넛지형 추천’ 서비스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타사와의 다양한 제휴 모델을 발굴하기로 했다. 맞춤형 상품추천 및 중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국민은행 이외의 계열사 금융상품 추천이 가능하도록 외부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쏠(SOL) 내 통합자산관리서비스 ‘마이자산’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자산관리, 소비관리, 목표 관리를 핵심 분야로 설정하고 단순히 자산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생애재무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

신한은행의 마이자산에서도 은행, 카드, 보험, 부동산, 연금 등 전체 금융자산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다. 통신비·대출이자·학원비·자동납부 등 매월 반복적으로 지출되는 항목을 진단하고 통신요금 추천, 정기 결제 관리, 할인카드 추천 등을 해결책을 제시한다. 데이터 사용량, 통화 사용량 등을 기반으로 가장 적합한 통신 요금제를 추천하고 자신도 모르게 매월 자동 결제되는 불필요한 정기 결제 해지 방법을 안내해주는 식이다. 목적 자금을 선택하면 돈을 안정적으로 모을 수 있도록 적립식 포트폴리오 조합을 제안하는 ‘목돈마련 서비스’도 눈에 띈다.

신한은행은 장기적으로 자산의 범위를 확장해 전통적인 금융자산부터 실물 자산, 디지털 자산까지 관리·운용할 수 있는 정보계좌 업무를 선보일 방침이다. 정보계좌 업무가 활성화되면 금융기관에 예적금 등의 금융자산이 아닌 한정판 운동화나 개인의 데이터로도 자산 형성이 가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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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NH스마트뱅킹’ 내 ‘NH자산플러스(+)’에서 금융기관의 자산과 부채, 부동산 등 실물 자산, 연금·현금영수증 등의 정보를 통합 조회·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 결제일과 예·적금, 대출 만기일 등을 달력 형식으로 확인 가능하다. ‘마이목표’ 서비스는 목돈 만들기, 대출줄이기, 여행가기 등과 같이 개인 목표와 금액, 기간 등을 설정하면 맞춤형 금융상품과 목표 대비 달성률을 제공한다. 자산 세부 현황, 금융투자 수익률, 카드결제예정금액, 주간 소비 현황 등 고객의 자산과 소비 내용에 대한 간편 보고서를 제공하는 ‘마이보고서’ 서비스도 있다.

농협은행은 개인종합자산관리(PFM)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규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공공·개인 데이터를 결합해 정부지원금 추천 서비스, 내 차 관리, 정기구매 추천 등 맞춤형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또 핀테크사 등과 데이터 제휴를 통해 상품개발과 추천서비스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비금융정보, 외부확보 신용정보 등을 연계한 초개인화 상품 및 추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모든 금융권 통합 조회가 가능한 ‘머니플랜 서비스’를 인터넷뱅킹에서 제공해오고 있다. 데이터표준 API 오픈과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마이데이터 서비스’(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마이데이터 서비스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의 신용정보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합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 생활플랫폼 연계 등 다양한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적극적인 제휴를 추진해 마이데이터 파트너십도 구성하고 있다. 업권별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소상공인,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인다. 현재 자체 서비스 고도화와 이종 업권과의 제휴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연령층과 자산층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재무 니즈를 해결하는 종합 PFM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4월에는 하나원큐에 핀크리얼리를 탑재했다. 핀크리얼리는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의 합작 핀테크사인 핀크가 내놓은 금융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투자, 예적금, 수입, 소비 등 타인의 실제 금융데이터를 참조해 자신의 금융 생활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나은행은 SK플래닛과 마이데이터 서비스 협력에도 나서고 있다. 양사는 지난달 업무협약을 맺고 데이터 결합을 통한 사업 모델 발굴, 마이데이터 활용을 통한 종량제 광고사업 검토 등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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