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는 이달 9일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을 사외이사로 선임(임기 2년) 했다./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는 이달 9일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박 전 행장을 사외이사로 선임(임기 2년) 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19년 3월 김인수 사외이사의 사임으로 2년 넘게 공석이었던 자리는 박 전 행장의 합류로 채워졌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는 홍민택닫기홍민택광고보고 기사보기 대표를 비롯해 사내이사 4명, 박 전 행장 등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9인 이사회 체제를 이뤘다.
박 전 행장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6년간 씨티은행장을 맡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박 전 행장은 씨티은행의 체질 개선과 수익성 강화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박 전 행장은 1957년생으로, 서울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영학 석사(MBA)와 런던 정경대학교(LSE) 경제학 석사(MSc) 학위를 받은 뒤 1984년 씨티은행 서울지점에 입행했다.
그는 1995년 씨티은행 자금 담당 본부장, 2001년 한미은행 기업금융본부장, 2002년 재무 담당 부행장을 거쳐 2004년부터 10년간 씨티은행 수석부행장을 맡는 등 요직을 거치며 미국 씨티그룹의 한국 시장 정착과 한미은행 합병 등에 기여했다.
씨티은행의 디지털 금융 강화와 모바일·인터넷 뱅킹 전략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도 박 전 행장의 주요 업적으로 꼽힌다.
박 전 행장은 씨티은행의 대규모 지점 통폐합과 대형 거점 점포 신설 등 구조조정을 주도했으며, 소비자금융부문을 축소하면서도 자산관리(WM) 센터를 구축하고 기업금융부문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시장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기도 했다.
토스뱅크는 박 전 행장의 전문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업전략과 비전을 보강해나갈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사내외 리스크 관리와 금융소비자보호 책임자(CCO)를 선임한 바 있다.
양수지 준법감시인(변호사·사법연수원 38기)은 지난 2009년부터 올해 5월까지 에이비엘생명보험에 재직하며 법무실장과 준법감시인을 역임했다. 오랜 금융권 경험에 기반한 법무 경험과 전문성으로 토스뱅크의 여러 리스크를 전방위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최승락 CCO는 201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SC제일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 싱가포르·홍콩에서 소매 리스크 분야의 글로벌 리스크 정책 수립을 맡았다. 민원 분석과 개선점 도출, 신용리스크 관리 등을 담당한 전문가다. 금융소비자 보호 전략 수립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고 평가받는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박 전 행장을 모심으로써 은행으로서 갖춰나가야 할 시장 신뢰를 상당 부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긴밀하게 의견을 나누며 토스뱅크 비전을 수립하고 완결성을 갖춰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준법감시인과 최 CCO 등 전문 인력을 통해 내외부 리스크 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 6월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본 인가를 획득한 토스뱅크는 이르면 9월 말 공식 출범한다.
현재 ▲고객 중심 시스템‧제품 개발 ▲중‧저신용자 포용 ▲시대 흐름에 따른 기술‧정책 진화 등을 표방하고 있다.
주주사로는 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해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SC제일은행, 웰컴저축은행, 한국전자인증 등이 참여 중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