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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쿠팡·네이버 신성장 동력 ‘OTT’에 거는 기대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7-05 00:00

[기자수첩] 쿠팡·네이버 신성장 동력 ‘OTT’에 거는 기대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산업화 이후 이어졌던 우리의 일상을 바꿨다. 특이한 상황이라고 판단됐던 비대면 업무가 주된 일상이 됐고, 선택 용품이었던 마스크는 생필품이 됐다.

사람들의 여가 이용 방법도 변화했다. 특히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이용률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K-콘텐츠의 발전 또한 OTT의 비상에 날개를 달았다. OTT만을 겨냥한 콘텐츠 역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화제가 되는 상황이다.

이런 성장을 바타으로 OTT는 여러 산업의 새로운 성장 수단으로 변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e커머스다. 이 시장에서는 현재 OTT를 활용, 성장을 꾀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으로 OTT를 활용하는 곳은 쿠팡과 네이버다. 이들은 스포츠 중계권을 활용해 새로운 고객 모집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가장 이목을 끄는 사건은 지난달 무산된 쿠팡의 ‘2020 도쿄 올림픽’ 단독 온라인 중계 추진이다. 해당 협상이 타결됐다면 도쿄 올림픽 온라인 중계는 쿠팡의 OTT인 ‘쿠팡플레이’만을 통해서만 이뤄질 예정이었다. 쿠팡플레이는 쿠팡이 유로 회원제인 ‘로켓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시작한 OTT로 월 2900원을 내면 이용이 가능하다.

OTT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은 2020 도쿄올림픽 중계를 위해서 중계권료로 4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과거 중계권료 협상 대비 최대 3배 이상 높은 금액으로 2020 코파아메리카를 단독 중계하고 있는 쿠팡플레이는 도쿄올림픽 중계권까지 단독으로 가져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쿠팡이 기존 중계권료 대비 3배 가량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e커머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로켓배송’ 등 e커머스 본연의 경쟁력으로 해당 시장 선두주자를 달려온 쿠팡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카카오, 네이버 등 e커머스 후발주자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스포츠 라이브 중계라는 새로운 통로로 신구 고객을 유입,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뿌리치려고 한 행보로 보인다.

네이버 또한 쿠팡과 마찬가지로 OTT를 활용한 스포츠 중계로 e커머스 시장 선두주자를 노린다. 네이버는 CJ와 손잡고 ‘티빙’을 활용해 새로운 고객 유입을 꾀하고 있다. 현재 티빙은 ‘유로 2020’ 온라인 중계를 단독으로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산업구조를 살펴보면 e커머스 부분의 성장이 카카오와 함께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포털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네이버 쇼핑은 코로나19 시대와 맞물려 눈에 띄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유로 2020 온라인 단독 중계를 진행 중인 티빙 이용권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며 “쿠팡플레이와 마찬가지로 이를 활용해 새로운 e커머스 고객군을 유입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쿠팡과 네이버들이 스포츠 중계권을 활용해 e커머스 고객군을 확보하는 전략은 이미 ‘아마존’이 활용하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전세계적인 축구리그의 중계권을 꾸준히 확보 중이다.

아마존은 기타 방송 매체 대비 중계권료를 배로 높여 사들이는 방식으로 단독 중계를 시행 중이다. 또 다른 글로벌 미디어 업체인 다즌(DAZN) 또한 일본의 J리그 스트리밍 중계권으로 2조3411억원(계약기간 10년)을 제시했다.

아마존을 비롯한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이 코로나19 시대 천문학적인 가격의 스포츠 중계권 또는 콘텐츠 방영권을 매입하는 이유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e커머스 시장에서의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서다.

국내에서도 쿠팡과 네이버 외 SK텔레콤이 운영 중인 ‘Wave’ 또한 OTT 콘텐츠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OTT업계에 대한 투자의 목표는 명확하며,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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