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S가 미국 인프라 투자 등으로 자회사 LS아이앤디의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LS의 목표주가 8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추진하던 인프라 투자 예상과 관련한 초당적 합의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합의된 금액은 5790억달러로 신규 사업을 포함해 5년간 9730억달러, 8년간 1조2090억달러로 알려졌다.
분야별로는 도로와 교량 등에 1090억달러, 전력 인프라에 730억달러 광대역 접속에 650억달러, 대중교통에 490억달러, 공항에 250억달러, 전기차 인프라에 75억달러 등을 투자하는 내용이 담겼다.
LS아이앤디가 소유한 수피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의 경우 주요 제품군은 통신 및 권선으로 구분돼 있는데 통신은 주로 북미지역에서, 권선은 북미, 유럽 미 아태 지역에서 제조 및 유통된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경기부양을 위한 미국 정부 주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으로 인해 통신관련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LS아이앤디의 수혜가 가능할 것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해양풍력발전단지 개발이 해저 케이블 시장을 견인함에 따라 LS전선의 수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유럽과 중동,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확대하면서 해양풍력단지 건설이 늘어 해저 케이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라며 “해상 풍력발전소 등에서 생산한 전기를 육지로 보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해저 케이블이 필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 초고압 해저 케이블을 생산하는 회사는 LS전선이 유일하고, 전 세계적으로도 유럽과 일본 등 5곳에 불과하다”라며 “이러한 환경에서 LS의 주력 자회사인 LS전선의 경우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조원 이상의 해저케이블 사업 관련 수주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세계 해상풍력 1위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가 인천 연안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추진한다”며 “지난해 11월 LS전선은 오스테드와 5년간 초고압해저케이블 우선공급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친환경 인프라 투자 확대 등과 더불어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동수요가 증가됨에 따라 동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올해 LS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