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포스코
포스코(POSCO)가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에 대해 올해 하반기 내수 철강 가격이 본격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포스코에 대한 목표주가 4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2분기 포스코의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4.3%, 1072.5% 증가한 17조원, 1조9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52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7.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 연구원은 “이는 지난 2010년 이래 경험한 적이 없는 마진율 수준”이라며 “탄소강 평균 출하단가 상승폭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마진 스프레드는 전 분기 대비 톤당 5만원 가량 개선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3분기에도 국내 고로(용광로) 회사들의 철강 제품 가격 인상 시도가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방 연구원은 “5월 중순 이후 조정 받은 중국 내수 가격이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7월 시장 가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다만 중국 내수가격 역시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고 철강 수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중국 내수가격의 영향력은 과거와 같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여전히 타이트한 국내 수급 상황이 투입단가 상승분을 전가하기 위한 고로사의 단가 인상 시도를 지지할 것”이라며 “3분기 마진 스프레드 방어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였던 2008년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와 같은 이익 레빌의 지속 가능성이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재평가(리레이팅)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방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지난해 말부터 철강 가격에 영향을 준 인플레이션 기대는 각국 정책 기조 변화로 완화될 여지가 있으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개선과 탄소 중립이 야기하는 타이트한 공급은 향후에도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