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기도 산하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박재연 환경자원융합센터장 연구팀은 제주 해안지역 조간대(썰물 때 땅이 드러나는 곳)에서 초미세먼지 저감시킬 수 있는 미세조류를 발견하고 지난 24일 국제학술지 '플랜트'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구팀이 세계최초로 발견한 신종으로, 지역이름을 따 '테트라셀미스 제주엔시스'라고 이름 붙였다.
이 종은 조간대 지역뿐만 아니라 물 속 염도가 0.3%에서 3.3%까지 차이가 나는 극한 환경에서도 성장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양이 용이하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초미세먼지성분을 섭취하는 미세조류는 보고됐으나, 배양조건이 까다로워 쉽게 상용화할 수 없었다.
연구팀도 이 종을 활용한 실내용 공기정화 시스템 특허 등록을 마치는 등 상용화 준비에도 나섰다.
해당 기술은 미세먼지를 98%까지 제거했을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등 실내 유해물질을 정화하고 습도까지 유지해 주는 결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 없이 공기정화 시스템을 사용해도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시켜 준 것"이라며 "시작품 개발이 거의 완료됐으며 몇 가지 실증을 거쳐 사업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