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시설은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자인 ㈜한주 가스복합 열병합발전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연간 최대 41만3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예상된다”며 “이는 소나무 82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고 설명했다.
국내 산업단지 집단에너지는 주로 연료비가 저렴한 유연탄이나 배에 주로 쓰는 비씨유(BC유)를 주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친환경 연료 전환이 가장 시급한 분야로 간주돼 왔으나, 투자비와 생산 비용 증가 부담으로 투자가 지연돼 왔다.
이에 산업은행은 산업계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장려하고자 지난 4월 출시한 ‘KDB탄소스프레드’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참여 기업에 1%포인트 금리우대 혜택을 부여한다.
KDB 탄소 스프레드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산업부문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 규모 5조원 ▲최고 금리우대 1% ▲최장 10년 만기로 운영되는 특별 상품이다.
이번 지원은 KDB탄소스프레드 특징인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 평가’를 활용한 첫 사례다. 산업은행은 KDB탄소스프레드를 통해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에 관한 외부 전문기관의 평가 절차를 의무화했다. 환경부가 지정한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기관인 ‘로이드인증원’이 평가를 실시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울산 집단에너지 사업은 친환경 연료 전환이라는 주요 정책 과제를 탄소금융 상품을 활용해 지원한 모범사례”라며 “다른 산업단지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출시한 KDB탄소스프레드 프로그램으로 약 3개월간 ㈜한주를 포함해 5개 기업에 총 2270억원을 지원했다”며 “탄소 감축 상품은 친환경 연료 전환 외에도 폐열 회수‧이용, 공정개선, 고효율 기기 도입 등 광범위한 시설투자를 대상으로 금리우대 혜택이 제공되니 많은 관심과 활용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