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연구원은 "7월 1일부터 유로존의 모든 경제활동 제재 조치가 해제되며, 백신 접종자에 한해 외국인의 여행도 가능해진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유로존 경기는 회복세가 가속화되는 구간이며, ECB도 9월 회의 이후로는 명시적으로 통화완화를 축소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당사는 동 시점을 독일 10년 금리의 플러스 전환 시점으로 본다"면서 "완화적인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도 유로존 금리 상승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CB는 6월 경제전망에서 2021년 및 2022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4%→4.6%, 4.1%→4.7%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 역시 기존 1.5%에서 1.9%까지 높여 올해 하반기에는 일시적으로 ECB의 물가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ECB는 테이퍼링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언급하며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고수했다.
ECB는 기준금리 및 PEPP 규모(1.85조유로)를 동결하고 3분기에도 PEPP 매입 규모를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명시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실제 PEPP 매입 규모는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ECB가 PEPP 매입 규모를 특정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실제로 5월 PEPP 매입 규모(770억유로)는 4월(853억유로) 대비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경기와 물가의 가파른 회복 국면에서 ECB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며 PEPP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경기 및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도 통화완화를 유지한 ECB의 논리는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경기 회복세가 충분히 확인될 때까지 금융 여건을 긴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ECB가 금융 여건과 관련하여 특정 지표를 제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경제 전망 중 기술적 가정에 포함된 10년 금리 전망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지표는 ECB의 금리 전망이라는 점에서 ECB가 적절하다고 여기는 금리 수준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면서 "전망치는 GDP 가중평균 유로존 10년 금리로 제공되며 ECB의 2021년 금리 전망은 지난 3월 0%에서 6월 0.20%로 20bp 상향 조정됐다"고 지적했다.
현재 실제 유로존 10년 금리는 0.09% 수준으로, ECB 역시 지금의 금리 수준을 완화적인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경기 회복세를 확인하며 ECB의 적정 금리 전망 수준은 점차 높아질 전망이며, ECB는 통화완화를 조절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