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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건설사 성적표 ④ DL이앤씨] 마창민 사장, 아쉬운 첫 실적…하반기 회복 정조준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6-07 00:00

주택부문 수주 견고…디벨로퍼 도약 원년 목표
해외에서 웃은 DL, 러시아-말레이서 수주행진

▲ 사진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 사진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코로나로 얼룩졌던 2020년이 끝나고, 2021년부터 건설사들은 본격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1년의 반환점이 돌아오고 있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의 1분기 성적표와 향후 전망에 대해 분석해본다. 〈 편집자주 〉

올해 1월 본격적인 출범을 알린 DL이앤씨의 첫 성적표는 표면적으로 살펴보면 전년대비 그리 좋지 못했다.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 IFRS 연결기준 매출액 1조 6996억 원과 영업이익 199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4%, 25.2% 감소한 수치다.

다만 이와 관해 DL이앤씨는 “주택 부문 대형 현장의 준공에 따라서 일시적인 매출감소가 발생한 것이 원인”이라며, “하반기에 신규 착공 현장의 공사가 본격화 되면서 매출이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이 같은 현상이 지난해 거둔 호실적의 기저효과라는 해석도 나왔다.

지난해 1분기 구 대림산업은 연결 자회사인 삼호의 실적 개선과 고려개발의 연결 편입 효과로 전년대비 20%나 늘어난 영업이익을 거뒀던 바 있다.

올해 1분기 DL이앤씨의 별도 원가율은 전년 동기 플랜트 부문의 일회성 이익 발생에 따른 기저 효과에도 불구하고 81.3%의 양호한 원가율을 기록했다. 원가율은 총매출액 중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영업활동의 능률성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다.

따라서 1분기 DL이앤씨는 녹록치 않은 환경에서도 꾸준한 영업력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DL이앤씨의 첫 대표이사가 된 마창민 사장(사진)은 DL그룹 내에서도 손꼽히는 글로벌 마케팅 전략기획 전문가로 통한다.

DL그룹은 마 사장에게 신사업 및 신성장 동력 발굴과 글로벌 디벨로퍼 역량을 한층 고도화하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그룹의 방향성에 걸맞게, 지난 2월 DL이앤씨는 디벨로퍼 역량을 집중해 고수익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할 것을 선언했다.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모델에 집중하고 이를 토대로 미래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단순 시공 형태의 도급사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사업 발굴에서부터 기획, 지분투자, 금융조달, 건설, 운영까지 사업 전 과정을 담당하는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의 1분기 매출액은 대형현장 준공에 따른 주택 매출 공백으로 감소폭이 20%로 컸으나 신규 현장의 매출화에 힙입어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될 전망”이라며 “1분기 신규수주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연간 목표 11조5000억원의 12.8% 달성에 그쳤으나 주택 부문에서 2조6000억원 가량의 수주를 추가로 확보해놓은 상황을 감안하면 연간 수주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 DL이앤씨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전경. 사진 = DL이앤씨

▲ DL이앤씨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전경. 사진 = DL이앤씨

◇ 주택사업 비중 확대, 고부가가치 디벨로퍼 사업 위한 체질개선

DL이앤씨는 올해 매출 7조 8천억원, 영업이익 8천 3백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1분기 수주, 매출, 영업이익은 기대했던 수준으로 달성했다”고 밝히며 “2분기 이후 분기당 2조원대의 매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DL이앤씨는 고부가가치 디벨로퍼 사업 추진을 위해서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을 통해서 생산성을 혁신해 나갈 방침이다.

전통적인 건설업종의 한계를 벗어나 고객과 사업의 범위를 확장하는 한편, 한층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기록한 업계 최고의 주택사업 원가율을 뛰어 넘는 수익성을 꾸준히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DL이앤씨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주택사업의 경우 지난해 15%에 수준에 그쳤던 디벨로퍼 사업 수주 비중을 2023년까지 약 30%로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택 공모사업에 집중하고 4차 산업혁명, 언택트와 같은 산업별 트렌드와 그린뉴딜 등 정부정책에 부합하는 테마별 사업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토목사업부와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사업지 뿐 아니라 시장으로부터 외면 받고 있던 사업지의 가치까지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는 디벨로퍼 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토목사업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디벨로퍼 사업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함께 국내외에서 새로운 사업 발굴에 집중한다.

운영에 돌입한 사업의 경우 지난해 신설한 전담 조직을 통한 관리 역량 고도화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더불어 DL이앤씨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해상교량, 항만, 철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국내와 해외에서 수주에 나설 방침이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DL이앤씨만의 특화된 디벨로퍼 성장전략으로 차원이 다른 수익성을 실현하여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선보일 것” 이라고 밝혔다.

[1분기 건설사 성적표 ④ DL이앤씨] 마창민 사장, 아쉬운 첫 실적…하반기 회복 정조준
◇ 러시아·말레이시아 등 해외시장 개척 주마가편…ESG 분야 신규 투자에도 나서

글로벌 마케팅에 강점을 지닌 마 사장의 수완에 걸맞게, 올해 DL이앤씨는 해외 시장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 DL이앤씨는 러시아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에 대한 가계약을 체결했다. DL이앤씨는 해외 시장 다변화를 위해서 공들여 개척한 러시아에서 앞으로 수주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같은 달 말레이시아에서도 수주 낭보는 이어졌다. 말레이시아에서 약 1500억원대 규모의 NBL(니트릴 부타디엔 러버 라텍스: Nitrile Butadiene Rubber Latex) 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DL이앤씨는 IMM 인베스트먼트와 ESG 관련 분야에 대한 공동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수처리 플랫폼 선도기업인 유나이티드 워터(united Water, 이하 UW)에 대한 지분 투자에 나서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이번 투자로 ESG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포착하는 한편, 만성적인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의 수자원 확보 및 환경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아온 설계 및 시공 기술력과 사업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해당 분야의 자체 운영사업 발굴에도 나서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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