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연구원은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3.6%로 큰 폭 상향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현재는 기저효과가 너무 커 지표 추정의 불확실성은 몹시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최근 경기지표 개선을 근거로 긴축 언급에 나서기는 부족하다"며 "물론 금융시장 불균형 누증을 강조하며 보다 매파적인 스탠스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미 선도 금리에 한 차례 이상의 금리인상이 선반영돼 있고 장기금리는 잠재성장률(2.2~2.3%)과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이어서 금통위가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4월 FOMC 의사록 관련 시사점으로는 테이퍼링 논의는 당장 6월이 아니라 빠르면 잭슨홀(8월), 늦어도 9월 FOMC에서 다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테이퍼링 언급으로 오히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완화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4월 FOMC 회의 이후 고용지표와 소매판매는 쇼크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주 미국서프라이즈 인덱스는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추가 경기부양정책이 맞물렸음에도 실제 지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연준이 긴축 전환의 조건으로 언급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며 "6월 테이퍼링 스케줄 언급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4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축소된 점도 주목했다.
그는 "적어도 금번 문구로 인해 연준의 물가 통제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시장은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을 하향 조정했다"면서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미국의 10년, 30년 기대인플레이션은 큰 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결국 테이퍼링 단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우호적 수급여건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며 연준의 급격한 스탠스 전환 우려도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4월 연준 의사록은 연준이 ‘정제된 형태의 정책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는 우리의 뷰를 지지한다"면서 "당분간 미국채 금리는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