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러만도 미 상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각) 오후 삼성전자, 대만 TSMC, 인텔, GM, 구글 등 글로벌 반도체, 자동차, IT 기업들과 함께 2차 반도체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4월 백악관 주재 회의에 이어 한 달 만에 열린 2차 회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자,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나선 미국이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가 오스틴시에 파운드리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오스틴시에 초미세공정 반도체 파운드리를 증설하기로 결정했다”며 “올 3분기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4년 완공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간 삼성전자는 미국 내 파운드리 공장 증설을 위해 투자 인센티브,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조건을 검토해왔다. 애리조나, 뉴욕 등도 후보지로 언급됐지만, 현재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인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가 유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 인근에 매입해둔 330만㎡ 부지의 용도변경을 마쳤다. 또 지난 2월에는 17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전제로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향후 20년간 8억550만달러(약 9000억원) 규모의 세금감면 혜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삼성전자는 투자의향서를 통해 향후 10년간 2만개의 일자리와 지역 사회에 89억달러(약 10조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오스틴에 5나노미터(㎚)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텍사스 지역 매체는 “3나노미터 생산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 오스틴 공장은 14나노미터 반도체 생산 설비를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부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인근 부지를 추가로 매입하는 등 증설을 준비해왔다. 삼성전자가 해외에 5나노 초미세공정 파운드리 라인을 구축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만일, 삼성전자가 오스틴에 17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할 경우, 해외 반도체 공장 단일 투자 기준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중국 시안 1공장에 108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투자는 한미정상회담 이후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국내 기업들의 미국 투자 계획을 공유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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