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실 연구원은 "현재 국채시장의 공급 관련 이슈는 크게 발행량 증가 구간 발생과 추경 논의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올해 1월부터 5월(계획)까지 국고채는 총 82.3조원 발행됐다"면서 "연간 계획 발행 진도율은 44.8%"라고 밝혔다.
무난한 수준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당초 정부의 상반기 재정집행 계획률이 72.4%인 점을 고려한다면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남은 6월부터 12월까지 발행 속도는 가팔라질 수 있으며, 만기별로 진도율 가정 시, 2년>20년>50년>10년>30년>3년 순으로 발행 증액도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2년 이하 단기 및 초장기 구간은 발행으로 인한 스프레드 확대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초장기 구간은 보험사의 수요 특혜가 발생할 수 있으나, 2년 이하 단기구간은 은행권의 잉여자금 수요 감소와 맞물리며 금리 상승 폭이 커질 수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장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압력, 인플레이션 부담과 연준의 테이퍼링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약보합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스프레드와 관련해선 "3/10년 스프레드와 10/30년 금리 스프레드의 상반기 고점은 각각 102.5bp(3/18), 16.5bp(2/2)"라면서 "실제 개선된 지표나 경기에 대한 기대감 등은 하반기에도 스프레드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이퍼링 등 정책 변화 이슈가 잠재되어 있는 4분기 장단기 스프레드의 확대 가능성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초장기 금리 스프레드는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보험사의 원화채권 수요가 초장기 구간에 집중될 수 있다. 기금과 증권 등 다른 금융기관의 수요를 배제하더라도 초장기 발행 예상액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규모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