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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줄어드는 비트코인...가상화폐 ‘버블 붕괴’ 신호탄인가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5-12 17:55 최종수정 : 2021-05-13 07:50

비트코인 시총 비중 3개월 만에 61→42%로 '뚝’
JP모건 “알트코인 급등은 결국 거품 위험 신호”
빗썸·업비트 거래 화면 오류...투자자 불편 호소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대신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이른바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화폐)’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점차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존재감이 줄어드는 만큼 가상화폐 시장의 거품이 붕괴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2일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5시 5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81% 오른 5만71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조664만달러로 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42.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3개월 전인 지난 2월 12일 60.7%에서 20%포인트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이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약 19.1% 올랐지만, 이더리움(2.4배), 바이낸스코인(5.3배), 도지코인(7.3배) 등 여타 알트코인은 더 큰 폭으로 뛰었다.

이를 수치적으로 보여주는 JP모건과 데이터트렉리서치의 보고서가 지난 7일 공개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가상화폐 시장 규모는 2조6000억달러이며 비트코인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초 70%에서 최근 43%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하락하는 이유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에 몰리면서 알트코인의 가치가 급격히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JP모건과 데이터트랙은 비트코인의 비중이 급격하게 줄어든 점을 언급하며 가상화폐 시장의 거품 위험을 경고했다. 주식시장으로 치면 대장주보다는 검증되지 않은 일명 ‘잡주’의 가격이 오르는 만큼, 이는 가상화폐 시장에 거품이 껴있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투자전략가는 투자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시총 비중의 하락은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하는 알트코인 랠리에서 비롯된 거품(froth)의 증거”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 2017년 말~2018년 초 투자 광풍에 가격이 치솟다가 순식간에 폭락하며 강한 조정을 겪었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2017년 12월 11일 당시 62.8%를 기록한 비트코인의 비중이 3주 뒤인 2018년 1월 8일 33.4%까지 하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또한 125만원에서 64만원으로 급락했다.

데이터트렉의 공동 창업자 니콜라스 콜라스는 “과거 사례를 봤을 때 비트코인 비중이 40%까지 줄면 비트코인 외 가상화폐의 가격이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진다. 이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편 국내 양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에서는 시스템이 거래량 과부화로 인해 다운되는 일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전일 새벽 국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에서는 화면 오류로 비트코인 가격이 갑자기 급등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업비트에서도 오전 10시께 접속자가 갑자기 늘어나 서버가 마비되면서 화면 표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긴급 점검 끝에 거래를 재개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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