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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우리에 이어 신한금융도 '페이 시장' 뛰어들어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1-04-20 10:28

실물 카드 없어도 통합 결제 가능한 '신한페이', 갈수록 커지는 간편결제 시장

신한페이 계좌 결제 서비스 화면. /사진제공=신한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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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주요 금융그룹들이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 시장' 쟁탈전에 뛰어든 가운데 KB금융과 우리금융에 이어 신한금융도 '신한페이(Pay)'를 강화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금융시장에 진출한 빅테크가 주도하는 간편결제 시장에 '신한페이'까지 가세하며 금융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그룹은 20일 그룹 통합 간편결제 서비스인 '신한페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신한페이는 누구나 신한은행 계좌만 있으면 실물 카드 없이 '신한페이' 계좌 결제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터치 결제 기술을 활용해 전국의 모든 신한카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신한카드의 '신한페이판'에서 한 단계 발전시킨 서비스로 신한금융이 그룹사 통합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20일 오후 5시 서비스 정식 개시 뒤 '신한페이판' 앱을 업데이트하고 사용하면 된다. 신한페이 계좌 결제한 금액은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건당 0.2% 마이신한포인트가 월 1만원 한도로 제공된다.

신한금융은 앞으로 '신한페이' 계좌 결제 서비스를 신한금융투자·제주은행·신한저축은행 계좌를 보유한 고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 '쏠(SOL)' 등 그룹사 대표 앱과 연결을 강화해 고객 편의성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더불어 은행 계좌가 없거나 계좌 개설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서는 별도의 결제수단을 제공해 '신한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추가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신한페이'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21일까지 2개월간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한페이' 가입 고객 20만명에게 스타벅스 모바일 쿠폰과 마이신한포인트 등 가입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중 추첨에 선정된 2000명 고객에게는 골드바 등 다양한 경품도 주어진다.

'신한페이'까지 합세하며 '페이'를 내세운 금융권의 간편결제 시장 경쟁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미 KB금융지주는 국내 금융 지주 최초의 통합 간편결제 시스템인 'KB페이'를 지난해 출시했으며 우리금융지주도 간편결제의 가장 큰 과제인 가맹점 확보를 위해 경쟁기업인 NHN페이코와 손잡고 '우리페이'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든 기업은 44개다.

최근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등 국내 빅테크들이 주도하는 간편결제 시장에 금융 지주사들이 뛰어드는 것은 시장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6년 11조7810억원이었던 간편결제 시장 규모는 2019년 120조원까지 급증했다. 평균 이용 건수와 이용액 또한 지난해 기준으로 각각 1454만8000건, 4492억3000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0% 넘게 증가했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비대면 문화 속 과거보다 업황이 악화하는 카드 계열사의 이익 향상과 소비자 중심의 생활금융 플랫폼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기존에 금융그룹은 은행 자체 결제수단이 아니라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를 탑재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인데다 제로페이 운영권을 민간으로 양도하는 과정에서 은행들이 일부 금액을 내야 했다. 그런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으로 결제 가능한 빅테크들의 고객 맞춤형 간편 결제 시스템이 떠오르자 금융사도 가만히 볼 수만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디지털 전략에 맞춰 신한 만의 차별화한 결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려고 '신한페이'를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카드 1위 사업자의 결제 인프라와 은행·금투 등 그룹사 시너지를 바탕으로 간편 결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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