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국내에서 테슬라에 비해 독자 충전소 구축은 느렸지만 고속도로 충전거점 확충은 앞서가는 모습이다.
이피트 충전소는 350kW급 초고속 충전설비를 갖췄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800V 배터리 충전 설비를 갖춘 최신 전기차는 18분 안에 충전(10%→80%)이 가능하다. 충전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플러그 앤 차지, 충전카드 대신 전용 어플을 이용한 디지털 웰렛, 만차 시 대기번호를 발급하는 디지털 큐 등 신규 기능도 갖췄다.

현대차그룹 이피트 충전소.
현대차·기아 이외 다른 브랜드 전기차도 국내 표준 콤보1로 이피트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콤보 어댑터는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별도 충전규격을 갖춰 어댑터를 사용하는 테슬라 차량은 이용이 제한된다는 의미다.
이피트 충전소 위치는 ▲경부고속도로 안성(서울 방향), 안성(부산 방향), 칠곡(부산 방향) ▲서해안고속도로 화성(목포 방향), 군산(서울 방향) ▲중부고속도로 음성(통영 방향)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양평 방향) ▲남해고속도로 문산(순천 방향), 함안(부산 방향) ▲영동고속도로 횡성(강릉 방향) ▲무안광주고속도로 함평나비(무안방향) ▲서울양양고속도로 내린천(서울 방향) 등 12곳이다. 각 휴게소 당 6개씩 총 72기가 설치됐다. 오는 15~16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28일까지는 시범운영기간으로 할인가로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연내 도심을 중심으로 초고속 충전소 8개소(48기)를 추가로 구축한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고객들이 장거리 운전 시에도 충전에 대한 걱정없이 쉽고 편리하게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12곳에 E-pit 충전소를 먼저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