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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위안 불안에 상승 반전…1,131.90원 0.1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4-01 16:04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장중 하락분을 모두 반납하고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나타내며 1,130원대에 안착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0원 오른 1,13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하루 만에 상승이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이후 오후장 들어서까지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밤 사이 뉴욕 금융시장에서 달러 약세와 주식시장 강세로 아시아 금융시장까지 리스크온 분위기가 오롯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중심의 부양책 발표와 코스피지수 상승, 외국인 주식 순매수 움직임도 달러/원 하락을 부추겼다.

특히 우리나라의 3월 수출이 역대 실적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인 것도 시장참가자들의 숏마인드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538억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었다.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세이고,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다.

이에 달러/원은 장중 한때 1,120원대 중반 레벨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도 점차 힘을 잃었고,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마인드도 후퇴하면서 달러/원은 결국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달러/위안 상승은 달러 강세 여파에다 차이신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 부진에 영향이 컸다.

지난 3월 중국 제조업 PMI는 50.6으로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805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9% 오른 93.31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천653억원어치와 1천31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 달러/위안 반등이 롱마인드 자극
달러/위안 환율이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맞물려 오름세를 보이자, 달러/원 환율은 빠르게 장중 낙폭을 줄이더니 급기야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달러 공급이나 수출 호조, 코스피지수 상승 등 서울환시 주변 수급 요인이나 가격 변수는 개장 이후 큰 변화가 없었지만,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이 달러/위안 환율 상승을 이유로 롱포지션 확대에 나선 것이 이날 달러/원 상승 반전을 부추겼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책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리스크온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에 역내외 참가자들이 숏포지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차에 달러/위안 상승이 이들의 롱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지수 상승과 미 주가지수선물 상승, 외국인 주식 순매수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오늘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이 달러/위안 환율 변수만 보고 롱포지션을 확대한 것은 다소 예민한 반응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2일 전망…美 경제지표 호조시 금리 '뛰고' 달러는 '강세'
오는 2일 달러/원 환율 방향성은 미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미 경제지표 호조로 또다시 미 경제 낙관론이 금융시장에서 제기될 경우 달러 강세 흐름은 피하기 어려워 보이고, 달러/원 역시 상승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참가자들이 주목해야 할 경제지표로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3월 마킷 제조업 PMI 확정치다.

또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까지 여러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 지표 모두 호조세를 보인다면 미 채권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동반될 수 있다.

다만,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경제 낙관론 확산이 미 주식시장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달러 강세 흐름은 약화될 수도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경제 낙관론이 금리 상승,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지만, 이제는 주식시장에 악재 재료로만 작용하진 않을 것 같다"면서 "하지만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주식시장 하락이 동반되면 아시아시장은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휩싸일 것이고, 달러/원의 상승 압력도 한층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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