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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국고채 단순매입 유동성 흡수 측면에서 당분간 애로없이 실시" (종합)

강규석

기사입력 : 2021-03-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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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가 국고채 단순매입은 유동성 흡수 측면에서 당분간 애로없이 실시할 것으로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24일 '주요 현안에 대한 이주열 총재 문답'을 통해 "국고채 단순 매입은 그 규모를 사전에 정하는 것이 아니고 시장 금리 상승의 요인, 속도와 폭 등을 보아가며 결정하게 되는데 이런 목적의 국고채 단순 매입은 유동성 흡수 측면에서는 당분간 별다른 애로 없이 실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난 18일 신임 출입기자 간사단과의 상견례에서 한은의 입장과 관련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간사단의 제안을 받아들여 기자들의 질문을 취합해 이날 답변을 공개했다.

이 총재는 단순매입 성격에 대해선 "당행의 국고채 단순매입 조치는 ‘시장안정화를 위한 국고채 단순매입(outright purchase for the market stabilization)’이 적절한 표현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금리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이 총재는 "경기회복기에 펀더멘털을 반영한 장기 금리가 상승하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다만 3월 들어 국내의 장단기 금리차는 대외요인, 국고채 수급 여건 등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그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던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통안채 발행량 조정의 향후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이 총재는 "중단기 금리 변동성 확대 또는 채권시장내 수급불균형 심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필요성이 커지는 경우 이번과 같이 단기적으로 발행규모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총재는 "실물경제 활동이 잠재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궤도로 복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정책기조를 서둘러 조정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운용 방향과 관련해 시장과 늘 원활히 소통하면서 충격이나 혼선이 야기되지 않도록 유의할 것"임을 강조했다.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서 이 총재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국내경제도 수출과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국회에서 논의중인 추경이 집행될 경우 금년 성장률을 추가로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경기 회복세의 변수로 코로나19 전개양상, 백신보급 상황, 글로벌 반도체 경기 및 미·중 무역갈등 등을 꼽았다.

일각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 이 총재는 "코로나 감염상황이 빠르게 진정되어 그간 억눌렸던 수요(pent-up demand)가 분출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는 있다"면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경제활동 정상화 과정에서 수요와 공급 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만큼 향후 물가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대응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향후 최우선 정책 과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주열 한은 총재는 "한국은행의 최우선 과제는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성장과 물가 여건이 개선될 경우 그간 시행해온 이례적인 완화조치들을 어떻게 질서있게 정상화해 나갈지에 대해 미리 준비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코로나 이후 경제구조 변화 전망에 대해서 이 총재는 "생산 측면에서 자국내 생산을 늘리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추세, 소비 부문에서는 비대면·디지털방식의 소비와 유통구조의 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분배 측면에선 부문간·계층간 불평등 개선이 단기간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 총재는 코로나19는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단기간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혁신의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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